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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서울-부산 거리 주행하는 서울택시, 이중 40%는 빈차로 운행
[헤럴드경제=황혜진기자]서울 택시는 하루 평균 서울~부산(약400㎞)거리를 넘는 433.7㎞를 주행하지만 이중 40%(176㎞)는 빈차로 운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민들은 평균 5.4㎞, 6000원 가량의 단거리를 갈때 주로 택시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 법인택시의 운행기록계ㆍ위성항법장치(GPS)ㆍ카드결제기 등 총 326만여개의 데이터를 정밀 분석한 ‘서울시민 택시이용 특성’을 6일 발표했다. 시가 시민들의 택시이용특성을 분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 택시의 하루 평균주행거리는 433.7㎞였다. 이 중 손님을 태우고 영업하는 거리(실차율)는 약 59%인 257㎞ 나머지 176㎞(41%)는 빈차로 운행했다. 한 번 승차한 시민이 평균적으로 이용하는 거리는 5.4㎞, 1회 지급하는 평균 지급 요금은 6000원 수준으로 나타나 시민이 주로 단거리 교통수단으로 택시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먼거리는 일반택시보다 콜택시를 이용했다. 콜택시 평균이용거리는 11.6㎞로 일반 택시의 2배에 달했다.

택시 수요는 출근 시간대인 오전 6시30~9시30분과 심야 귀가시간대인 오후 8시~새벽 2시 급격히 늘어났다. 특히 오전 8시30분과 자정을 갓 넘긴 밤 0시30분께 정점을 찍었다.

요일별로 보면 금요일이 41만8000건(16.4%)으로 수요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목(16.0%), 수(15.5%), 화(14.6%), 토요일(14.3%),월요일(12.5㎞),일요일(10.7㎞)이 이었다. 연 단위로는 연말(11~12월, 일 29만8000 건)에 수요가 많고 연초 및 휴가시즌(1~2월, 8월)은 감소했다.

자정 전후 택시잡기가 몰리는 이유도 따로 있었다. 이 시간대 개인택시의 수가 약 1만여대 정도 급감해 택시 수급 불균형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평소 운행되는 택시(4만9500대)의 20%가 사라지는 셈이다.

승차거부 접수는 전체 신고 건수의 50%가 시내 30곳에서 발생했다. 강남역 인근은 택시통행량이 가장 많은 동시에 승차 거부도 가장 빈번한 곳으로 꼽혔다. 특히 홍대입구, 강남역 사거리, 종로, 신촌 순으로 많아 택시수요가 집중된 지역이 승차거부에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호 시 교통정책관은 “앞으로 분석결과를 택시수급 불균형, 종사자 처우개선과업계 경영지원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하고, 조만간 수립할 연말 승차거부 근절대책에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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