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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교육청, 골치 아픈 학생들...산속 몰아넣는 계획 추진 중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대구시교육청이 문제 학생들을 대구 팔공산 ‘대구 Wee 스쿨’로 격리시킨다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어 반발을 사고 있다.

6일 대구시의회 송세달 의원에 따르면 대구시교육청이 최근 학교폭력, 따돌림, 게임중독 등 개인적, 가정적 문제로 인해 비행․일탈 등 학업중단 위기를 겪고 있는 위기 학생들을 팔공산

‘대구 Wee 스쿨’로 격리시킨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이 내년 9월 1일 개교를 목표로 52억4500만원을 들여 팔공산에 위치한 대구교육연수원 학생수련관을 개조해 가칭 ‘대구 Wee 스쿨’을 설립한다.

실제 시교육청은 학교부적응 중학생들을 위한 장기(6개월 정도) 특별교육기관인 소위 ‘Wee 스쿨’을 내년도에 설립키로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계획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학교 차원의 ‘Wee 클래스’를 지역교육청 차원의 ‘Wee 센터’와 연계한 시교육청 차원의 ‘Wee 스쿨’을 설립해 3단계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위기학생들에 대한 학생 공감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통해 학습부진 치유, 위기학생 선도․진로개발․잠재력 발현으로 전인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학생 수용면이나 교육시설 및 효과 측면에서 얼마나 타당한지 의문스럽고, 팔공산 골짜기에 소위 ‘문제학생’을 집단으로 수용하려는 의도는 대구소년원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교육자로서의 책무성과 교육의 본질을 벗어난 이러한 발상을 한 시교육청의 작태가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Wee 스쿨 입교는 학생 및 보호자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토록 되어 있어, 과연 어느 부모가 자기 자녀를 그 곳으로 보내겠는가”라며 “분명 학생수용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슷한 부류의 학생들이 모이면 자칫 그들만의 조직이 생길 수 있고, 이런 시설에 수용되어 있는 자기 자신을 더욱 비하해 더 나쁜 행동에 이를 수 있어 설립 목적과 반대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mile567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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