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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값 아무리 비싸도 도시민들은 자가용 출근
이중 절반이상은 나홀로 승용차족



[헤럴드경제=황혜진기자]고유가 시대지만 도시민 70%이상은 자가용을 이용하며 이중 절반 이상은 ‘나홀로 승용차’족 인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교통운동 등 에너지시민연대 회원단체가 지난 9월 서울ㆍ대전ㆍ대구ㆍ부산 등 4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나홀로 승용차 이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출근시간대 통행하는 자동차의 74%이상이 승용차였으며 이 중 53.8% 이상이 나홀로 승용차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교통량에 대한 승용차 비율은 대구가 85.4%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대전 83.7%, 서울 81.1%, 부산 74.9% 순으로 조사됐다. 나홀로 승용차 역시 대구가 66.1%로 가장 높았으며 부산 65.5%, 대전 64.3% 서울 53.8%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각 지역별로 도심의 주요 도로 1개 지점(양방향)과 도심으로의 유입 교통량이 집중되는 주요 도로 4개 지점(도심방향)을 선정해 출근시간인 오전 7~9시 각 조사지점을 통과하는 승용차 탑승인원을 조사해 산출됐다.

녹색교통운동 측은 “이번 조사결과로 고유가와 경기침체 등 외부요인에 따른 승용차 감소 효과는 일시적이고 지속적이지 않으며, 대중교통 활성화 노력에도 승용차 수요가 대중교통으로 흡수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 증명된 것”이라며 “보다 강력한 승용차 통행억제정책 없이는 2020년 국가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은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수송부문 국가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Business As Usual, BAU) 대비 34.3%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녹색교통운동 측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심 혼잡통행료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녹색교통운동 관계자는 “앞서 이 제도로 도입한 영국 런던의 경우, 전체 교통량의 20% 징수 대상인 비사업용 승용차의 도심 유입량이 30%정도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며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중교통 이용 환경 개선, 대중교통 우선 차로제와 같은 대중교통 우대 정책 등도 병행추진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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