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상조회사 10여곳을 차린 뒤 회원들로부터 받은 상조부금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로 A(54ㆍ여) 씨를 구속하고 B(60)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실상 부부사이인 이들은 지난 2004년부터 강서구 염창동 등지에 상조회사를 설립한 후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회원들이 낸 상조부금 9억원 상당을 개인통장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 등은 완불회원 1048명으로부터 매월 3~5만원씩 5년동안 총 24억원 가량의 상조부금을 받았으나 이 중 9억원 가량을 가로채 인천 서구에 위치한 나이트클럽과 사우나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5년동안 상조부금을 납입해 장제비 등의 지원을 받은 회원은 극소수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회원을 상대로 추가 피해사실을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황유진 기자/ hyjgo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