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후반기 역점사업’ 구청장에 듣는다> 세계적 가구기업 유치 총력
이해식 강동구청장 의욕적 추진
“수백개 일자리 창출 효과” 기대


이해식<사진> 강동구청장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가장 닮은 자치단체장 중 한 명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대규모 토목, 건설사업들을 성과로 포장하고 싶지 않다. 주민들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게 나의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취임 당시 “아무것도 안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대규모 토목사업보다 시민들이 피부로 와닿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힌 박원순 시장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실제 강동구에서 처음 시작된 도시농업, 친환경 무상급식 등은 서울시에서 대표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이해식 구청장은 민선 5기 전반기 가장 큰 성과로 ‘도시농업’을 들었다. 강동구는 지난 2010년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먼저 ‘텃밭만들기’ 사업을 시작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개장 당시 250계좌였던 도시텃밭은 3년차로 접어든 현재 2300계좌로 확대됐다. 물리적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주민들이 행복해졌다.

이 구청장은 “처음엔 반신반의하던 주민들도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정서적인 치유 효과를 보는 것 같다. ‘단순히 운동하세요’가 아니라 운동되는 생활방식을 알려주니 심혈관질환 환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뿌듯해했다. 파급력도 컸다. 서울시와 중앙정부에서도 잇따라 도시농업 육성 방안을 내놓고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주민은 행복해졌는데 최근 이 구청장에겐 고민이 하나 생겼다. 주민 요구는 늘어나는데 쓸 수 있는 예산은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구청장은 세수를 확대하기 위해 기업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구청장은 현재 세계적인 가구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보금자리택지지구로 지정된 ‘고덕ㆍ강일보금자리지구’ 내 들어서는 것으로 규모만 3만8000㎡에 이르며 수백개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이 가구 기업이 들어서면 많은 기업이 강동구로 들어올 것이고 이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로 자족기능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이 구청장은 이 기업과 지역 내 상생방안 마련을 최우선 조건으로 놓고 협의 중이다. 구는 2014년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협의를 통해 개점시기는 당겨질 수 있다고 전했다.

추진결정된 사업에 대한 정부의 빠른 결정과 지원도 당부했다. 강동구는 지난해 4월 상일동 일대에 지식경제부 주관사업인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유치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첫삽도 뜨지 못한 상태다. 서울시가 복합단지 내 개발제한구역의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구청장은 “중앙정부의 사업으로 타당성 조사까지 마쳤는데 여전히 서울시가 결정을 미루고 있다”며 서울시에서 서둘러 처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구정 후반기 2년. 이해식 구청장은 또 다른 구민행복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돌봄’이 바로 그것이다. ‘학교 밖 아이들’이 첫 번째 대상이다.

이 구청장은 “학교 밖 아이들지원센터’ 건립 등을 통해 학업 중단, 근로 등으로 불우한 환경에 있는 아이들을 돌볼 생각”이라면서 “민·관이 힘을 모아 90세 이상된 어르신들의 생일잔치를 함께 챙겨드리는 일도 해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혜진 기자>
/hhj6386@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