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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급의 키는 기관에게로…건설ㆍ자동차株 주의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최근 증시 수급의 열쇠는 기관이다. 외국인들이 환율 변동에 주춤하고, 프로그램 매매도 잠잠해지면서 기관의 움직임에 따라 종목별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한달간 대형주로는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24% 내리면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대림산업(-19.26%)과 GS건설(-17.91%), 호텔신라(-16.21%), 두산중공업(-16.16%), 기아차(-15.6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22% 하락했음을 감안하면 시장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기관 매도가 집중됐다는 것이다. 부진한 실적도 영향을 미쳤지만 이 정도의 낙폭은 기관 매도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기관이 1000억원 순매도한 데다 외국인까지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주가 하락폭이 컸다. 대림산업은 지난 한달간 기관이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는 연일 매도로 대응했고, GS건설 역시 이틀을 제외하고는 순매도로 일관하면서 6만원선이 위태로운 상태다.

안진철 코리아RB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낙폭 과대는 향후 해외수주의 경쟁심화 전망에 따른 것이지만 기관의 집중 매도가 원인”이라며 “낙폭이 큰 대부분의 대형주는 기관이 대량으로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기관 매도세가 가장 많이 몰린 종목은 기아차다. 기관은 지난 한달간 기아차 478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달 18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하루 순매도량이 100만주를 웃도는 날도 있었다. 6만원선 안팎에서는 절대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관 매도가 멈추지 않는 한 반등은 요원할 수 있다.

반면 펀드환매 속에서도 기관이 사들인 종목들은 글로벌 경기둔화의 된서리를 피할 수 있었다. 지난달 기관의 매수 상위 종목에 오른 LG전자의 경우 7만원선을 회복했고, SK하이닉스 역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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