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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대한제국 당시 하수도 발견
[헤럴드경제=황혜진기자] 서울시는 최근 중구 을지로입구역 주변에서 하수도사업을 하던 중 대한제국 당시인 1900년 전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벽돌식 하수관거를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하수관거는 성인 한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는 지름 1500㎜, 길이 약 300m 규모의 간선 배수로다. 지난 2011년 명동성당 주차장 부지에서 발견된 근대배수로 형태의 지선배수로(약 500㎜)와 달리 그 규모가 큰 간선배수로다.

하수관거 윗 부분은 아치형(마제형)에 붉은 벽돌로 만들어졌고, 하부는 반타원형에 콘크리트로 구성돼 있다. 입구는 화강암 석재를 장방형 또는 정방향으로 다듬은 수문형태다.

이 하수관거는 서울 사대문 안에서 발견되고 보존상태가 양호한 최초 근대시설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하수관거의 자세한 구조와 시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실측조사 등 정밀조사를 할 예정이다. 또 유사한 하수관거 시설물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시 전 지역에서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시는 근대 하수시설물과 관련한 사진·책자·기술서 등 기록물을 갖고 있거나 현황을 잘 아는 시민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 제보는 서울시 물재생계획과 하수관리팀(2115-7917)으로 하면 된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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