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A(16ㆍ여) 양은 지난달 15일 오후 9시44분께 112상황실로 전화를 걸었다.
이후 A 양은 “저 성추행 당했어요. ○○동 먹자골목인데…”라고 말했다. 바로 A 양은 누군가 자신의 입을 막는 듯한 소리까지 냈다.
경찰은 난리가 났다. 100명의 경찰 인력이 동원돼 A 양이 말한 ○○동 먹자골목 일대를 샅샅이 수색했다.
그러나 A 양을 찾을 수 없었다.
A 양은 이런 식으로 경찰에 지난 7월4일부터 9월15일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허위신고를 했다.
위치추적이 안되게 A 양은 해지된 휴대전화를 이용했다.
A 양은 18일 오후 6시10분께 안산 본오동에서 검거됐다. 2년 전 가출해 안산 일대에서 생활해온 A 양은 “장난 삼아 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24일 “성추행을 당했다”며 허위신고를 해 공권력 집행을 방해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A 양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A 양의 부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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