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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 일베와 ‘현피’ 뜬다?
[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한 누리꾼이 인터넷TV를 통해 ‘끝장토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NLL(북방한계선)을 주제로 한 생방송 토론이다. 날짜는 대략 이번주 주말께다.

두 사람이 현금 100만원이 오간 토론까지 벌이기로 계획한 사연은 지난 20일 야기됐다.

이날 진 교수는 SBS 시사토론에 출연해 NLL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일반 베스트 게시물저장소(이하 일베)’의 ‘간결’이라는 회원은 진 교수가 이날 방송에서 NLL과 관련해 발언한 부분에 대해 자신의 블로그에 반박글을 올렸다. 두 사람은 만나게 된 사연이다. 이후 벌어진 상황은 트위터 설전이었다.

한바탕 설전 이후 진 교수는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00만원을 주면 인터넷TV 토론에 출연하겠다”며 “변(변희재)이 섞이면 300입니다. 입금 즉시 출동보장”이라는 말로 이 누리꾼에게 토론을 제안했다. 진 교수는 여유로웠다. “1대 다수로 토론해 드립니다”라는 멘션까지 덧붙였을 정도다.


진 교수의 제안에 누리꾼은 “1:1로 하자”며 100만원을 입금했고, 진중권은 오마이TV 출연을 요청해 보겠다고 전달했다.

실제 상황이었다. 이 누리꾼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진 교수에게 100만원을 입금했다”며 “이번 주 토요일이나 일요일 즈음 인터넷 생중계로 토론을 진행할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간결이라는 아이디를 쓴 이 누리꾼은 토론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반박글을 제공한 것과 같이 진 교수도 반박글을 제공해야 공평한 토론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진 교수에게 토론 관련 요구사항도 전달했다. 여기에 대해 진 교수는 “라이브로 하자”면서 누리꾼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두 사람을 둘러싸고 커져버린 사태에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진중권을 지지하는 네티즌은 간결이 제시한 반박문에 대해 “진중권이 사기를 쳤다라는 전제에 맞춘 자료만 잔뜩 찾아두셨네요. 결론을 탐구하는 과정과 정해진 결론에 근거를 짜맞추는 건 다른 겁니다”라며 간결의 주장을 비판했다. 그런가 하면 “간결이 어느 정도의 토론실력을 갖추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진중권 특유의 자기 페이스로 끌어들이기 위해 진짜든 거짓말이든 속사포같이 퍼붓는 화법에 휘말리지 않는다면 충분히 재미있을 것이라 봅니다”라며 흥미진진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도 있었다.

간결을 응원하는 한 네티즌은 “토론, 정말로 지지하고, 그리고 진심으로 뜨겁게 네가 이겼으면 한다”며 “당신만큼 용기와 기회가 있었다면 진중권과의 토론에 참석하고 싶었다. 혹시 패널이 필요하면 나도 좀 불러달라”고 말했다.

한편, 진중권 교수와 일베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2일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베의 ‘고학력인증’에 대해 “찌질함에는 학력의 고하가 없다는 사실의 실천적 증명”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한 일베 회원은 “자신이 진리 그 자체 정의라고 생각하지 자신은 절대 틀릴 리 없다는 확실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시야가 좁아지는 거 같다”고 질타하며 맞붙었다.

double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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