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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초등생이 꼽은 최고의 직업은?…연예인 > 의사ㆍ변호사 순
[헤럴드경제=남민 기자]“내 꿈은 대통령, 의사, 과학자, 선생님…”

기성세대들이 어릴 때 얘기했던 ‘꿈’이다. 꿈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 사회가 변하고 선망의 직업군이 변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의 꿈을 보면 요즘 각광받는 직업이 뭔지도 알 수 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요즘 초등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1위’라는 글이 올라 관심을 끌고 있다.

▲2012년, 초등학생의 꿈은?

대한민국 초등학생들의 선호직업 대망의 1위는 연예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예인은 지난 2007년 야후코리아의 조사에서 가수가 1위를 차지한 이후부터 올해 에듀모아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꾸준히 초등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인 것으로 드러났다.

에듀모아가 초등학생 9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는 연예인이 19.7%(188명), 이어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직(17.5%)이 2위, 교사(13.6%)가 3위를 차지했고, 예술가(12.6%), 스포츠 선수(11.4%), 공무원(11%), 학자(10.2%), 사업가(4%) 등이 뒤를 이었다.

아이들은 예전에 비해 조금 더 구체적인 미래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은 막연히 ‘무엇이 되고 싶다’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생각하며 특정분야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존경하는 인물에도 변화가?

꿈만 변한 것이 아니다. 예전에는 역사 속 위인을 자신의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SBS에서 방영되는 ‘세대공감 퀴즈쇼’에서 ‘초등학생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들은?’이란 퀴즈를 낸 적이 있었는데, 1980년대 초등학생들은 이순신 장군을 1위, 그 다음으로 유관순을 꼽았다. 1990년대에는 마이클 조던이 1위, 서태지가 2위였다.

2012년 현재 초등학생들은 피겨여왕 김연아를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았다. 다음으론 국민MC 유재석, UN사무총장 반기문이 뒤를 이었다. 놀랄만한 변화다.

시대가 흐를수록 옛 위인에서 점차 TV에 등장하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 현시대의 위인들로 변화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목할만한 것은 현재의 초등학생들이 존경하는 인물들은 모두 국제사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2012년, 중고생의 꿈은?

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중고생 6291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선호 직업’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초등학교 교사가 8.8%를 기록하며 최고의 선호직업으로 떠올랐다.

다음으로 의사가 4.5%로 2위, 공무원이 4.1%로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중고등학교 교사, 요리사, 간호사, 경찰, 운동선수, 연예인, 회사원 등이 중고생 선호직업 10위권에 들었다.

하지만 남학생과 여학생의 선호직업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위로 초등학교 교사가 올랐지만 남학생들은 공무원을 1순위로 꼽았다. 초등학교 교사를 선호하는 여학생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미국의 아이들은 어떤 꿈 꿀까

할리우드의 고장, 미국의 초등학생들은 ‘영웅’을 자신들의 미래희망으로 꼽았다. 최근 ‘슈퍼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삼은 영화들이 많이 개봉하며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특히나 미취학 남자아이들 사이에서는 ‘스파이더맨’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여자아이는 ‘공주’와 만화 캐릭터 ‘스폰지밥’이 되고 싶다는 답이 많았다고.

포브스가 뉴욕에 거주하는 5~12세의 어린이 수백 명을 대상으로 장래희망을 조사한 결과 미취학 아동들은 ‘스파이더맨’, 6세 이상 초등학생들은 소방관이나 경찰관이 되고 싶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런 현상은 애국심을 강조하는 미국의 국가성향과 영화산업을 꼽을 수 있다. 히어로를 다룬 영화가 많이 개봉되고, 경찰관과 소방관, 군인에 대한 영웅심이 선호직업으로 꼽힌 것.

▲일본의 어린이들, 14년째 같은 꿈

이웃나라 일본의 여자 아이들은 무려 14년동안 ‘음식점 주인’을 선호직업 1순위로 꼽았다.

일본 제일생명보험이 발표한 전국 초등학생 및 보육ㆍ유치원생 14만명을 대상으로 한 2010년 장래희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자 아이들은 음식점 주인, 남자 아이들은 축구선수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아이들에게선 좀처럼 듣기 힘든 꿈인 음식점 주인이 일본에서 인기가 있는 이유는 일본에서 서양의 식문화가 발달하면서 TV나 잡지 등의 매체에서 유명 레스토랑이나 맛있는 케이크 전문점이 소개되는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저트 문화의 유행은 과자나 케이크를 굽는 파티셰에 대한 직업 선호도를 높이기도 했다. 일본의 가방 브랜드인 ‘쿠라레’가 실시한 초등학교 입학생 설문조사에서는 여자아이의 희망직업 1위로 ‘빵과 케이크, 과자가게 주인’이 선정되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중국 아이들은 CEO를 꿈꾼다

광활한 대륙 중국의 어린이들은 기업 CEO를 가장 선호하는 장래희망으로 꼽았다. 베이징청소년연구소가 초등학생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1%의 어린이가 CEO가 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20.5%로 연예인이 차지했다. 아주 근소한 차이다.

3위는 18.5%의 과학자가 차지한 반면 가장 되기 싫은 직업으로는 농민, 노동자, 교사가 꼽혔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교사를 희망하는 것에 반해 중국 어린이들은 싫어하는 직업 중 하나로 꼽았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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