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선거가 두 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권자들이 가장 원하는 정책은 ‘북한과의 교류와 협력을 통한 한반도의 긴장 완화’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서점 예스24(대표 김기호, www.yes24.com)가 지난 8월 13일부터 10월 5일까지 8주에 걸쳐 전국에 거주하는 예스24 회원 1002명(남성 59%, 여성 41%)을 대상으로 ‘2012 대선 정책 우선순위’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결과, 외교 안보 통일 분야에서 북한과의 교류 협력을 통한 한반도 긴장완화가 64%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경제민주화 정책 중에서는 ‘수출 대기업 위주 경제에서 중소기업과 자영업 지원을 늘려 내수 안정 경제로 가야 한다’는 항목이 42%로, 남녀는 물론 전 연령대에서 정책 우선 순위로 꼽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와 민주통합당의 주요 거점인 호남의 전라북도에서는 부당 이익을 취한 기업 및 총수 처벌 강화에 각각 35%와 22%으로 내수 안정 경제보다 많은 지지를 보냈다.

최근 여성구직자와 여성인력개발센터의 조사를 통해 중소기업의 여성친화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난 대전에서는 여성 응답자의 53%가 중소기업과 자영업 지원을 늘려 내수 안정경제로 가야 한다는 항목에 지지를 모았다.

복지 정책에서는 응답자 10명 중 4명(39%)이 ‘집값 및 전세 가격이 서민들의 구매·임대 능력에 맞는 수준까지 조정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교육비 부담 완화’(26%), ‘의료비 부담 최소화’(23%), ‘경기부양 통한 개인 소득 증대’(1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남녀와 40·50대 여성은 ‘반값 등록금 등 국민들의 교육비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 당면 과제에 대한 정책 반영에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육열이 높은 광주에서도 응답자 가운데 10명 중 4명(42%)이 해당 의견에 힘을 실었다.

일자리 정책에서는 ‘최저임금과 법정노동시간이 선진국 수준으로 자리잡고, 준수되어야 한다’(39%)는 항목과 ‘일부 특수한 경우 비정규직이 아닌 안정된 고용이 이루어져야 한다’(30%), ‘청년층과 노년층에 양질의 일자리가 제공되어야 한다’(26%)는 세 항목 모두 근소한 차이를 보여 응답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업을 앞두거나 관심이 높은 10대·20대·30대 남녀가 ‘최저임금 및 법정노동시간 준수’를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정규직 없는 경남만들기’를 위한 도내 노동단체와 시민단체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경상남도에서는 ‘비정규직이 아닌 안정된 고용이 이뤄져야 한다’는 항목에 39%로 가장 많은 지지를 보였다.

최세라 예스24 도서팀장은 “대선이 있는 올해는 연초부터 대선후보 관련 도서 출간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선후보 확정에 이어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대선후보별로 책 출간이 줄을 잇고 있으며, 이 중 각 후보를 직접 거론한 책들의 판매가 특히 늘었다”며, “유권자들이 대선후보와 후보들이 강조하는 정책에 대한 관심이 관련 도서 읽기로 연결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스24에 따르면, 대선 이슈가 본격화 되기 시작한 7월 이후 도서명 및 부제에 ‘안철수’가 포함된 도서가 41종, ‘박근혜’가 포함된 도서는 14종, ‘문재인’이 포함된 도서는 10종 출간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투표와 함께 나열된 책 중 예스24 판매량을 보면, 대선 후보 언급 도서 외에 사회 분야 도서들도 독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자동차 이야기를 다룬 공지영 작가의 르포르타주 ’의자놀이’가 2위를 차지했고, 마이클 샌들 교수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과, 이상호 기자의 ‘이상호 기자 X파일’, 세계적인 경제학자 장하준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가 3, 4, 5위권을 차지했다.

/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