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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기홍 포스코 부사장 “4분기 지금보다 더 어렵다”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포스코가 올 3분기 ‘영업이익 1조 클럽’에서 벗어난데 이어, 오는 4분기에는 이보다 더 저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재 및 에너지 부문의 선전에도 불구, 철강 산업의 수익성 저조가 포스코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박기홍 포스코 부사장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3분기 기업설명회’ 후 기자들과 만나 “4분기 실적은 3분기 실적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올해 경기가 ‘상저하고(上低下高)’가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연말이 될수록 대내외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어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날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3.4% 줄어든 8조9100억원, 영업이익은 22.5% 급감한 8190억원을 기록해 ‘1조 클럽’에서 빠지게 됐다. 만약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저조하다면 포스코는 당분간 1조 클럽에 재진입하기 어려워진다.

박 부사장은 “포스코 경영진은 현 상황을 S3와 S4 중간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은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포스코는 최상의 상황(S1)부터 최악의 조건(S5)까지 5단계의 시나리오 경영을 진행 중이다. 당초 포스코는 올 하반기 ‘경기부진 지속’을 가정하는 S3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경기부진 심화’를 가정하는 S4로 내려갈 가능성까지 염두하고 있는 것이다.

박 부사장은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S&P가 전날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BBB+’로 한단계 하락시킨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 철강업체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등급을 낮추는 추세”라며 “당장 ‘A-’로 등급을 높일 수는 없겠지만, 감각 전 영업이익 비율을 잘 관리해 현재 등급을 최대한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최대한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투자 비용이 올해보다 감소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실제로 포스코는 올초 ‘최고경영자(CEO) 포럼’을 통해 올해 투자목표(연결 기준)를 8조3000억원~9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목표 투자액이 줄어들면서 올해 실제 투자액은 8조4000억원에 불과했다.

박 부사장은 그룹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되면 의미있는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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