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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산업이 없다>자동차, 간단치 않은 동반성장효과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자동차산업의 발전은 완성차 업체의 이익에 그치지 않는다. 국내 자동차업체의 생산증가에 힘입어 자동차부품업체도 매출이 급속도로 성장, 동반성장의 모범이 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2006년 46조원대였던 국내 부품업체 매출액은 지난해 67조8000억원을 웃돌았다. 5년만에 전체 매출액이 47% 이상 증가한 셈. 단일기업으로 환산하면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고,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 매출 42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자동차 부품업체의 성장은 주식시장에서도 확인된다. 현대ㆍ기아차 부품협력사 중 국내 주식시장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2001년 약 1조5000억 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15조6000억 원으로 10년 새 10배 이상 증가했다.

부품업체의 성장은 완성차와 부품 수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07년 124억달러에 그쳤던 부품업체들의 수출액이 작년 231억달러로 85% 이상 늘었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해외진출이 늘어나면서 협력업체들이 함께 사업장을 이전한 경우가 많아졌다.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생산포트폴리오 전략에 맞춰 해외에 동반진출한 부품업체 수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 1997년 동반진출 부품협력업체 수는 34개사에 불과했지만 올 상반기는 594개 사로 15년 새 17배 가량 늘었다.

미국, 유럽 등 거대시장 뿐 아니라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터키 등 현대ㆍ기아차가 진출한 모든 지역에 부품 협력 업체가 함께 진출했다. 237개 1차 협력사 뿐 아니라 2ㆍ3차 협력사 357개사도 포함됐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417개로 가장 많고 인도 68개사, 미국과 유럽에 각각 44개, 33개 업체가 함께 진출했다. 러시아, 브라질, 터키가 뒤를 잇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3월,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태일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신달석 자동차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비롯, 그룹계열사와 주요 협력사 대표 등 약 22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하고 자동차산업 성장의 과실을 나눌 것을 약속한 바 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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