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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천…쉴 때조차 움직이는 CEO
‘40년 지기’가 본 황성호 사장은
우리는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는데 각 사람들로부터 받게 되는 인상이나 영향은 각기 다르다. 같은 대학 입학 후 약 40여년간 황성호 사장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것은 역동성과 활력이다. 

그를 보면 나도 살아있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며 무엇인가 하고 싶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쉴 때조차 움직이는 최고경영자(CEO)다. 그냥 무료하게 가만히 있지를 않는다.

그의 여가시간에는 항상 책이 옆에 놓여 있다. 많은 사람을 만나 보았지만 그처럼 노력하고 실천하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그의 노력하는 모습은 골프를 칠 때도 드러난다. 그의 골프 실력은 프로급인데, 라운딩마다 거의 ‘Even’을 친다. 10여년 전에는 비거리가 나와 비슷했는데, 지금은 50야드 이상 차이가 난다. 그의 비거리는 지금도 진화 중이다.

그는 실력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는 매너 또한 함께 지녔다. 라운드를 같이할 때, 나는 종종 그에게서 팁을 받곤 한다. 공이 잘 맞지 않아 “내 폼에서 어떤 부분이 문제지?”라고 물을 때면, 그는 “나도 항상 그런 실수를 했는데, 이렇게 하니까 괜찮더라”고 친절하게 대답해 준다. 지금 나의 향상된 스윙 자세도 그 친구의 덕이 크다.

황 사장의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다름 아닌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는데, 그의 아내에 대한 사랑과 존중은 남다르다.

부부 동반 모임으로 골프 라운딩이나 등산을 갈 때면, 그는 항상 본인의 가방은 물론 부인의 가방까지 같이 들어주고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이와 같이 할 것을 종용한다. 그와 함께하는 부부 동반 모임에서 여성분들은 늘 빈손으로 다니게 되는 이유다. 이러한 아내와 가족에 대한 넘치는 사랑 덕분에 그의 가정에는 웃음이 떠날 날이 없나 보다.

황 사장의 또 다른 덕목은 검소함에서 나타난다. 직원 수천명이 근무하는 대기업 CEO로 있으면서 그처럼 옷가지 등의 상표나 명품에 무관심한 사람도 드물 것이다. 그에게 옷은 실용적이고 디자인만 괜찮으면 그만이다. 가끔 등산 중 노점상에서 옷이나 가방을 사면서 “물건 값 저렴해서 좋고, 어려운 상인들 도와줘서 좋고, 일석이조”라고 말하곤 한다.

황 사장의 능력은 그의 전문성과 미래에 대한 예측력에서 나타나는데, 한국이 제조업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데 반해 금융업에서 아직 뒤처져 있음을 지적하면서, ‘한국의 골드만삭스’가 탄생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래야만 한국이 선진국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 CEO의 자질로 미래에 대한 예측력뿐만 아니라 윤리성과 창조성, 실천력까지 두루 갖췄다.

그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지만, 어떠한 직책을 맡은 이상 그 위치에서 항상 변화를 꾀하고 혁신을 추구하며 최고가 되고자 한다. 새로운 일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필요 없는 것은 버리고 또다시 만들어 낸다. 꿈을 만들고, 꿈을 이루려 한다. 그것이 그가 지향하는 선도 금융인가 보다.


고려대 72학번 동기회 회장 양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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