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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어닝쇼크…그래도 알토란株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업익 급감
일부 자회사 실적으로 부진 만회

SK케미칼·하이마트 등 상승세
중소형 음식료업종주도 주목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어닝 쇼크(실적이 기대치보다 좋지 않은 것)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대안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둔화를 고려해 경기방어주와 내수주로 시선을 돌려보지만 마땅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위기 속에 기회는 있기 마련이다. 올해 들어 탄탄한 자회사 실적을 바탕으로 이익 부진을 만회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시장과 달리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음식료 업종도 알토란 종목으로 꼽힌다.

▶어닝 쇼크 예상되는 3분기 실적=18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국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1주간 1.7%, 한 달간 3.8% 하향조정됐다.

이는 연간 이익이 주간 8%, 월간 16% 하향조정될 정도로 강력한 하향조정이며 3분기 역시 2분기 실적과 같이 어닝 쇼크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인 12월 결산법인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9월 초와 비교한 결과, 전체 119곳 중 75%에 달하는 89곳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하향화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대상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3분기 상장사 순이익 예상치가 29조원인데 실제는 21조∼23조원으로 어닝 쇼크 수준일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둔화를 감안할 때 실적 하향화는 연말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알토란 종목을 찾아라=그러나 진흙 속에 진주는 있기 마련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어닝 쇼크 가능성에도 기업이익 하향조정에 대한 내성이 생겼다”며“오히려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상황에서는 이익 감소 악재를 상쇄시킨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최근 시장이 조정을 보이는 과정에서 이익 부진을 만회하는 기업들은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자회사 이익을 바탕으로 모회사의 부진한 실적을 상쇄시키는 기업들의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IFRS(국제회계기준)를 도입한 SK케미칼의 경우 1800억원대로 추정되는 자회사의 실적을 바탕으로, 6월 초를 저점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지난 2월 7일 기록한 연중 최고가(7만4600원)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본사 대비 자회사 실적이 20%에 육박하는 하이마트의 주가도 7월 말을 저점으로 상승세다. 


이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 파라다이스, 현대그린푸드 등 자회사 실적이 부각되면서 이익이 하향되지 않고 밸류에이션이 낮은 14개 기업을 면밀히 살펴볼 것을 권했다.

음식료업종도 알토란 종목군으로 꼽힌다. 음식료업종의 3분기 실적은 매출 13%, 영업이익 3% 가량의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대형 음식료보다는 중소형 음식료업종이 선방했다. 매일유업, 대상, 빙그레, 국순당 등 중형기업 중심으로 이익 개선 폭이 클 전망이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강세기조가 이어지고, 4분기에는 영업이익 개선폭이 클 전망이어서 음식료업종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중국 매출 고성장세가 이어지는 오리온과 분유점유율 회복으로 이익이 개선되는 매일유업, 밸류에이션 대비 저평가된 무학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추천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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