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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많던 ‘삼다수’, 어디로 갔나 했더니…
[헤럴드생생뉴스] 제주 지역에만 먹는샘물 ‘제주삼다수(이하 삼다수)’를 판매해야 하는 도내 유통업체 5곳이 도외로 몰래 삼다수를 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 업체로부터 물량을 받은 21개 소매점에서도 삼다수를 도외로 반출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보존자원인 제주지하수를 도지사 허가 없이 몰래 반출, 판매한 혐의(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등을 위한 특별법 위반)로 도내 유통·판매업체 26개소의 대표 김모(44)씨 등 28명을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이 지난해 9월부터 2012년 7월까지 도외로 무단 반출한 삼다수 물량은 3만5000t 가량(대리점가격 99억 원)으로, 2ℓ들이로는 1750만 병 분량이다.

이는 도내 한달 평균 삼다수 소비량 6500t의 5.3배에 해당하며, 올해초 허가된 연간 도내 삼다수 유통물량 4만2000t의 80%가 넘는다. 특히 올해의 경우 제주개발공사에서 7월까지 도내대리점에 공급한 6만3000t 가운데 54%인 약 3만4000t이 반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도내 사업자를 가장한 육지업체와 계약을 맺고 삼다수를 직접 반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도내 유통 대리점까지 삼다수를 몰래 도외로 반출한 사실이 드러나자, 관리감독권을 가진 제주도개발공사의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그동안 일부 소매점에서 삼다수가 다른 지방으로 무단 반출됐을 가능성은 있으나, 유통대리점에서의 도외 반출은 없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지난 15일 제주도를 대상으로 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일부유통 대리점 관계자들이 우근민 제주지사의 친·인척이며, 삼다수 불법 유통의 배후”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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