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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 M&A 촉진, 정책자금과 모태펀드가 적극 나서야" …한국벤처투자ㆍ자본시장연구원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벤처기업의 인수합병을 촉진하기 위해 정책자금과 모태펀드가 적극 나서야 한다.” 

국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공공자금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자본시장연구원(원장 김형태)와 한국벤처투자(대표 정유신)이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중소ㆍ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한 금융 활성화 컨퍼런스’ 에서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기업정책실장(사진)이 발표한 내용.

박용린 실장에 따르면 IT 및 신성장 동력 산업의 경우 기술 변화가 빠르고 사업의 불확실성이 높아 기업 자체의 유기적 성장만으로는 시장 기회를 적기에 포착하기 어렵지만 M&A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규모를 확보할 수 있다. 반면 M&A를 통해서 벤처캐피탈의 투자금을 회수하고 부실기업의 옥석을 가릴 수 있기 때문에 중소ㆍ벤처기업의 M&A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

박 실장은 “업력이 짧고 성장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한 벤처기업이 경영권 확보를 포함한 M&A에 나서기 쉽지 않다”면서 “국민연금 등 정책자금이 일대일 비율의 매칭펀드를 통해 기업의 자금력을 돕고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중소ㆍ벤처기업 대상의 M&A가 점차 증가 추세이긴 하나 대부분이 부동산, 공장 등 기초적인 자산매각에 머물고 약 5건 중 1건 만이 사업 매각이나 양도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모태펀드가 출자한 M&A 펀드가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을 주문했다. M&A 펀드의 투자 중 경영지배가 어려운 유형을 제외하거나 펀드가 전략적 투자파트너를 포함해 20%의 지분을 확보하면 M&A로 인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2011년 말 기준으로 모태펀드 출자 M&A 투자조합 투자금액의 34% 만이 경영지배형 M&A에 투자되고 있다.

그는 “핵심 인력 이탈에 대한 우려와 매수 기업의 자금력 부족으로 M&A 활성화 되지 않고 이를 도울 역량있는 자문사도 드물다”고 분석하며 “비교적 리스크가 적은 100억원 이하 규모의 기업이 거래되는 그레이마켓(Gray Market)이 활성화 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10억~100억 사이의 M&A 건수는 전체의 40%에 달하는 상황이다.

“M&A 자문사(부티크)들이 양질의 기업을 탐색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M&A 인포 마켓’이 각종 중개 기관을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며 “지정 중개기관을 통해 성사된 M&A에 대한 수수료 보조가 성공보수 뿐 아니라 유지보수 형식으로 확대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외에 리스크가 높지만 수익이 좋은 혁신형 벤처기업의 기술의 잠재성이 M&A를 통해 극대화되도록 M&A 거래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한 과세특례를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벤처캐피탈의 투자금의 절반 이상이 채권과 주식의 매각 및 상환으로 이루어져 벤처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며 “벤처기업의 기업공개(IPO)를 하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미국의 세컨더리 마켓(Secondary Market)과 같이 비상장 중소ㆍ벤처기업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중간유통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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