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을 초청, 제7차 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 구자열 LS전선 회장)를 개최했다.

홍 장관은 ‘무역 2조달러 달성을 위한 산업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는 6ㆍ25 직후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공여국으로 변신했다”며 “세계는 우리가 잘 나간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잘해 나가기 위해서는 에너지ㆍITㆍ조선ㆍ융합산업 등 다양한 ‘산업 사과’를 재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과가 커지면 중소ㆍ중견ㆍ대기업의 몫도 자연스럽게 커져 함께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국가 경쟁력을 유지시켜 나가기 위해 대기업이 솔선해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달라”며 “정부도 기업의 R&D 투자에 장애가 되는 요인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구자열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K-팝(POP)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가 상승하는 현상을 흥미롭게 지켜보며 우리 기업들도 독창적인 기술력과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서 강렬하게 어필하기 위한 혁신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기업의 R&D 투자가 미래 신성장동력을 견인할 것”이라며 “대내외 경제여건이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위원장은 “2000년부터 10년간 우리나라 임금근로자가 약 24% 증가하는 동안 기업 연구개발 인력은 약 103% 늘어나는 등 우리 기업은 R&D 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해왔다”며 기업 R&D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지원을 건의했다.

이날 위원회에는 구 위원장을 비롯해 안승권 LG전자 사장, 김동섭 SK이노베이션 사장, 이병건 녹십자 사장, 최종웅 LS산전 사장 등 주요 기업의 CTO와 자문위원 등 2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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