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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소 20년은 넘어야”…불황에 강한 애경 ‘세제 삼총사’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불황으로 매출 하락세로 아우성인 업계가 많은 가운데 애경엔 사람으로 치면 청ㆍ중년인 20년~40년 된 세제 제품이 유독 선전을 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애경에 따르면 친환경 세탁세제 ‘스파크’는 불황에 잘 팔리는 대표적인 장수 브랜드다. 스파크는 올 상반기에만 1111억원어치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1013억원) 약 9.7% 매출이 상승했다. 위축된 소비심리로 인해 저가형 분말세제를 구매하려는 경향이 커진 것으로 애경 측은 분석했다.


‘스파크’는 출시된지 올해로 26년이 돼 애경 안에서도 최장수 세탁세제다. 찬물에도 강력한 세척력을 발휘해 물을 데우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감소시켜 탄소배출량을 줄인다는 점을 인정받아 국내에선 처음으로 정부지정‘저탄소 인증’을 받았다.

중성세제 ‘울샴푸’도 경기 침체에도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가량 늘었다. 중성세제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1등 제품’으로서 실력을 발휘한 것이다. ‘울샴푸’는 1990년에 출시돼 올해로 22년 됐다. 


애경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비싼 드라이클리닝 대신 집에서 울샴푸로 고급의류를 관리해 비용을 절약하려는 주부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국내를 통틀어 가장 오래된 주방세제는 애경의 ‘트리오’. 출시 47년을 맞았다. 경기가 바닥인 상황에서도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

트리오의 하위 브랜드인 ‘트리오 곡물설거지’와 ‘트리오 항균설거지’의 올 상반기 판매액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약 10% 상승했다. 판매량으로는 15% 정도 많았다. 


트리오 곡물설거지와 항균설거지가 시장점유율 5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저가 마일드 주방세제 시장은 전체 주방세제 시장규모가 줄어든 상황에서 트리오의 매출상승과 동시에 약 8% 가까이 시장규모가 성장하기도 했다.

애경의 ‘세제 삼총사’의 인기에 대해 이 회사 김남수 세제 마케팅본부자은 “경기침체 때엔 소비자들이 검증되지 않은 신제품을 구매하기 보단 품질에 대한 검증이 된 익숙한 브랜드를 찾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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