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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털 모바일 전환 고군분투... 다음만 ’헉헉’ 왜?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포털 업계가 최근 게임, 모바일 메신저 등 다양한 전략 사업에 뛰어들며 모바일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다음’만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음은 모바일 커뮤니티 ’캠프’와 메신저 ’마이피플’ 등 모바일 서비스 분야에서 경쟁사에 한참 밀리며 고전하고 있다.

2010년 5월 출시된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의 현재 누적 가입자 수는 2300만 건이다. 이미 6000만을 훌쩍 넘어선 '카카오톡'과 '라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다음이 마이피플을 안드로이드와 iOS는 물론 삼성의 운영체제 바다 2.0 버전으로도 출시해 안드로이드,블랙베리 등 다양한 기기에 대응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런 수치는 더욱 실망스럽다. 


포털에서 적수가 되지 못했던 SK커뮤니케이션즈에게도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코리안클릭 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UC’는 실제 이용자 수 약 234만 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마이피플을 눌렀다. 마이피플의 실 이용자 수는 약 224만 명으로 네이트온UC보다 약 10만 명 뒤쳐진다.

모바일 커뮤니티 ’캠프’의 부진 역시 눈에 띈다. 다음은 지난 5월 ’온라인 카페’에 버금가는 폐쇄형 SNS ’캠프’를 야심차게 출시했으나 이 역시 3개월 뒤인 8월 NHN이 유사 서비스 ’밴드’를 출시하면서 이용자들의 관심밖으로 밀려났다. 현재 밴드의 누적다운로드 수는 140만 건이며 실제 운영되고 있는 커뮤니티도 42만 개에 이른다. 업계는 캠프의 누적다운로드 건수가 후발 주자 밴드의 기록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이 다음이 모바일 사업에서 맥을 못 추는 원인을 ’마케팅 실패’에서 찾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경우 지난 9월 싸이월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본격 출시하면서 인기 가수 ’싸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시의적절한 선택으로 출시 2주만에 다운로드 550만 건을 기록했다. 업계관계자는 "다음 역시 소녀시대를 앞세운 마케팅을 하긴 했으나 이미 시장은 카톡이 장악한 뒤였다"며 "신규 모바일 전략 사업을 찾지 못하면 후발주자에 계속 뒤쳐지게 될 것" 이라고 지적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사진설명> 1. 다음로고 2. 마이피플 3. 캠프 4. 밴드 5. 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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