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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병중의 역발상…넥센타이어 창녕시대
남들은 앞다퉈 해외로 나가는데…국내 제2공장 준공
1조2000억 대규모 투자 단행
고품질·친환경 비전 발표도



넥센타이어가 창녕공장 시대와 함께 새 출발을 알린다. 경쟁업체가 해외투자로 눈길을 돌리는 사이 1조2000억원이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오히려 국내에 공장을 신설하는 ‘역발상’을 펼쳤다. 기술력 높은 친환경ㆍ고품질 제품으로 넥센타이어의 질적 전환을 꾀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 10위권대 글로벌 타이어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도 발표했다.

넥센타이어는 12일 오후 경남 창녕에서 제2공장 준공식을 개최한다. 이날 준공식에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을 비롯, 지역 국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 600여명의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넥센타이어는 창녕 공장에 2018년까지 1조20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총 50만㎡(15만평) 규모로, 이미 지난 3월부터 타이어 생산에 들어갔다. 올해에는 600만개 생산을 목표로 잡았고, 단계적으로 증설해 하루 생산량 6만개, 연간 2100만개 생산 규모의 공장으로 키울 방침이다.

특히 창녕공장은 제조업체가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공장이란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최근 임금 상승 등의 이유로 제조업체 대부분이 해외로 공장을 이전, 증설하고 있는 것과도 대조된다. 국내 기업이 정작 국내 투자에 인색하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어,넥센타이어의 이번 투자에 업계의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강병중<사진> 넥센타이어 회장은 “국내가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은 편이지만, 품질이나 직원의 생산 효율성 측면에선 오히려 국내 생산이 더 유리하다”며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 국내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창녕이 물류, 용수, 전력 등에서 공장입지조건이 뛰어나다는 점도 이곳에 공장을 건설한 이유로 작용했다.

넥센타이어는 창녕공장을 친환경 자동화 공장으로 가동, 정부의 녹색성장 기조에 일조할 방침이다. 약 20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넥센 측은 기대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창녕공장에서 친환경 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를 집중생산, 이곳을 고부가가치 타이어의 거점 공장으로 활용한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가동 초기부터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올해 넥센타이어는 양산 본사공장, 중국공장, 창녕공장 등 3곳에서 연간 30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 중이며, 창녕공장 투자가 끝나는 2018년에는 현 생산량의 2배에 달하는 연간 6000만개의 생산력을 갖추게 된다. 지난 2000년 넥센 브랜드로 바꾼 이후 당시 2064억원 수준의 매출 역시 지난해 1조4299억원으로 급증하는 등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넥센타이어는 이런 상승세를 이어가 글로벌 10위권대 타이어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 회장은 “앞으로도 생산 규모 확충, 품질 경쟁력,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에 한층 공격적인 투자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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