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속 전기비 1.2%P 감소
美 로펌 강남권 진입 움직임


전반적 경기 부진 속에서도 올해 3분기 서울시 전체 대형 오피스빌딩의 평균 공실률이 2분기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4분기 대형 오피스 빌딩들이 신규로 공급되며 공실률은 재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종합 부동산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시 전체 대형 오피스의 평균 공실률은 7.9%를 기록했다. 이는 2분기 9.1%에서 1.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광화문을 중심으로 한 서울 도심과 강남, 여의도 가운데 도심의 공실률이 가장 높았다. 도심의 공실률은 12,7%였다. 반면 강남과 여의도는 나란히 4.3%의 공실률을 보였다.

강남권역에서는 FTA 발효로 인한 미국 로펌들의 임차 움직임이 목격됐다. 미국 대형 로펌인 오멜버니 앤 마이어스가 지난 3분기 강남지역의 메리츠 타워로의 입주를 결정했다.

이처럼 3분기 대형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일부 감소했지만,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측은 4분기에는 서울 오피스 공실률이 재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에 공급예정이던 Two IFC 와 Three IFC 빌딩의 준공이 지연되면서 공실률 상승은 발생되지 않았지만 One IFC의 성공적인 임대차활동과 달리, 10월까지 순차 완공 예정인 Two IFC와 Three IFC는 아직 유력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금융위원회이 도심권역으로 사옥 이전을 결정했으며, 대신증권도 도심으로의 사옥이전을 검토하고 있어 여의도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