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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소비자 “애플-삼성 판결이 스마트폰 시장 발전 저해할 것”
[헤럴드경제 = 홍승완 기자] 미국 소비자들은 특허 소송에서 법원이 애플의 손을 들어준 것에 대해 전반적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결이 스마트폰 시장 전반의 혁신과 경쟁, 다양화를 저해하고 제품의 가격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다.

미국의 전문리서치 회사인 ‘Morpace’가 최근 미국의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42%는 이번 판결이 스마트폰 시장의 전반적인 다양성과 선택의 폭에 ‘부정적인(negative)’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영향이 없다(No Effect)’라는 답변이 41%였던 반면, ‘긍정적(Positive)’ 영향을 줄 것이라는 답변은 17%에 그쳤다.

특히 미국 소비자들의 38%는 판결로 전반적인 제품가격이 오를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35%는 판결로 인해 스마트폰 경쟁력있는 브랜드들의 숫자가 늘어나는 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법원이 애플의 특허권을 인정해줌으로써 경쟁자들의 시장진입과 경쟁력 강화가 어려워지고 시장이 과점화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산업 전반의 발전 속도가 더져지고 플랫폼간 통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소비자들의 인식이다.

하지만 소송 당사자인 애플과 삼성에 대한 인식은 이와는 또 좀 달랐다.

우선 미국 소비자들은 이번 판결이 애플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net positive effect)을 미칠 것으로 봤다. 42%는 이번 판결로 애플을 기술 혁신과 디자인에서 독보적인 회사로 자각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애플의 운영체제 iOS에 대한 관심도 34%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판결이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의 제조사로서 삼성전자의 입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반응이 48%로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11%에 그쳤다.

한편 미국 소비자들은 양사의 소송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응답자의 70%는 최근 미국 법원의 판결 내용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향후 6개월 이내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살계획이 있다”고 한 응답자들 가운데에서는 77%가 양사간의 분쟁을 잘 알고 있었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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