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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그리버드’ 힘들다던 김정주, ’밸브’ 인수?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김정주 NXC 회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밸브(Valve)’ 공동 인수설로 업계가 뜨겁다. 그러나 업계 전반은 현단계에서 넥슨의 밸브 인수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7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그간 김정주 회장이 언급한 사항과 넥슨, 밸브의 회사 규모를 고려했을 때 넥슨의 밸브 인수는 현 단계에서 이루어지기 어렵다"며 이러한 가능성을 사실상 일축했다.

지난 6일 대구 노보텔에서 열린 ’KOG 아카데미’에 강연자로 참석한 김정주 회장은 "앵그리버드를 개발한 로비오를 눈여겨 보고 있지만 그 회사는 엄청나게 큰 회사"라며 로비오 인수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로비오는 핀란드의 대표 모바일게임업체로 이 회사가 개발한 앵그리버드는 10억 건 이상 다운로드 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김정주 회장은 "수차례 로비오를 방문해 친분을 쌓고 있지만 사실상 로비오 인수는 쉽지 않다"고 명확히 밝혔다. 로비오는 지난 해 총 1억 630만 달러의 매출과 6760만 달러의 이익을 낸 바 있다. 앵그리버드의 총 다운로드 건수는 6억4800만 개 월 이용자 수는 2억 명에 이른다.

반면 지난 3월 포브스 발표에 따르면 정확한 매출 규모는 알 수 없지만 당시 밸브의 기업가치는 최소 30억 달러(한화 약 3조 4000억 원)을 넘어선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게임사인 일렉트릭아츠(EA)가 밸브를 지분 일부를 인수하기 위해 1조원을 제시했을 때도 밸브는 합의하지 않았다"며 "로비오 인수도 고심해야 하는데 밸브를 쉽게 인수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향후 넥슨이 동남아시아 국가의 주요 게임업체에 대해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월 넥슨은 사업적 협력관계를 지속하던 감마니아의 지분을 34% 가량 인수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현지에서는 해외기업의 적대적 M&A라는 논란도 있었다. 현재도 넥슨은 동남아시아의 모 대형 게임업체에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현지 법제도 때문에 협상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넥슨 측은 "소문에는 대응하지 않는다"며 인수설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두 사람이 하와이에서 회동한 것은 사실이나 그런 논의는 없었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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