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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 오명 쓴 애플지도 고집 꺾을까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애플이 구글맵 대신 자체 지도를 도입하면서 각종 왜곡된 정보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는 가운데, 애플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구글맵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지 주목되고 있다.

애플은 iOS6라는 새로운 운영체제를 도입하면서 2007년부터 사용했던 구글맵대신 자체 지도를 도입했다. 지난 3년 동안 애플은 지도업체 3곳을 인수하면서 자체 지도서비스 준비에 공을 들여왔다. 애플 제품 이용자들의 위치관련 정보와 위치오류 신고, 브랜드 효과 등의 혜택을 라이벌인 구글에 내주지 않기 위한 포석이다.

하지만 아이폰5 등 아이폰 사용자들이 잇따른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정확한 교통정보를 제공받지 못하고, 내비게이션 이용 시 혼돈을 일으킨다며 대부분 아이폰5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도 서비스를 지적하고 나섰다.

특히 심하게는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 다리가 무너진 것처럼 이미지가 깨져 보이거나 아일랜드의 농장인 ‘에어필드’가 공항으로 표시된다. 국내에서도 iOS6로 업데이트한 아이폰4를 통해 청와대를 검색하자 서울 강남의 한 중국집이 검색되기도 했다.

이에 아이폰 출시 때부터 활용한 구글 지도 앱을 다시 넣어야 한다는 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애플은 이에 대해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아이폰에서 구글맵 사용에 대해 먼저 입을 연 쪽은 구글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일본에서의 기자간담회에서 아이폰에서 구글맵을 이용하는 것은 전적으로 애플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슈미트 회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글맵을 어떻게 할지 아직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 구글맵을 애플 앱스토어에 올려 사용자들에게 제공할지 여부는 애플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 역시 운영체제로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이용하면서도 태블릿 킨들파이어에 구글맵 대신 노키아맵을 제공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구글이 7인치 태블릿 넥서스7을 출시하자 이에 대한 견제의 순단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나아가 제조사들이 구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도 분석된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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