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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들, 이번 한가위엔 예사롭지 않은 술과의 도망전쟁?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민속대명절 한가위. 모처럼 대가족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웃음꽃이 피는 날이다. 이럴때 빠질 수 없는 것이 ‘술’이다.

적당히 마시면 좋지만, 과음이라도 하는 날이면 명절 컨디션이 엉망이 될 수 있다.

한가위 연휴를 지내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이번 추석은 아무래도 ‘술과의 전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술을 마시고 이겨내는 전쟁이 아니라, 술로부터 슬금슬금 피하는 ‘도망 전쟁’이다.

최근 삼성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이 폭음 자제령을 내린 상황과 무관치 않다. 사회적으로는 ‘주폭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직장에선 낮술 금지 등 술 자제령이 떨어지다보니 추석 연휴를 맞은 직장인들은 아무래도 술에 대한 절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보인다.

삼성그룹 모 대리는 “우리 집은 술을 좋아하는 집안인데, 이번에는 자제하자고 앞장서야 겠다”며 “해가 서쪽에서 뜨겠다고 말할 가족이 있을 수 있겠다”고 했다. 청주 어머니 집에서 추석 연휴를 보내야 한다는 C기업 모 차장은 “형님과 동생들과 연휴 때 술잔을 기울이면서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했었는데, 이번엔 술 대신 차나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눌 생각”이라며 “그게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웃었다.

삼성은 최근 벌주, 원샷, 사발주 금지령을 내렸고 가급적 건배사 문화도 없애기로 했다. 금호그룹은 지난 7월부터 낮술, 폭음 등을 금지하는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재계 전반적으로 절주 캠페인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같은 기업의 절주 캠페인이 새로운 한가위, 명절문화를 만들어낼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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