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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IS 민간영역 한국만 고작 7.8%…보험사 필두로 활용도 높일 것”
리처드 윤 한국에스리 대표
“최근 2~3년간 선진국 GIS(지리정보시스템)업계에서 민간시장은 크게 성장했는데, 한국만 예외다. 지난해 한국 GIS시장에서 민간 영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7.8%에 그쳤다.”

리처드 윤 한국에스리 대표(CEO)는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민간기업의 GI 활용도가 현저하게 낮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한국의 전체 IT 투자 대비 GIS 규모는 글로벌시장의 절반밖에 안 된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공공부문과 달리 대부분 기업들은 GIS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있다, GIS를 비즈니스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것부터가 우리의 미션인 셈이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에스리>

이처럼 한국의 GIS 활용도가 미진한 이유에 대해 윤 대표는 비즈니스 도구로서 GIS 가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프트웨어를 지불하는 비용 대비 돌아오는 이익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20여년 전부터 GIS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등 국내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이키는 1990년 중반부터 GIS기반 전략 툴을 도입해 인구, 가구, 경제통계, 시장정보에 내부 데이터(매장정보, 고객DB)를 통합시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솔루션으로 활용하고 있다.

2000년 GE에너지도 영국 GIS기업 스몰월드를 인수해 석유ㆍ전기ㆍ원자력ㆍ풍력 등과 관련 지리정보로 활용하고 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리바이스, 노스페이스, 마스터카드 등도 GIS를 도입해 마케팅과 물류, 고객분석 등에 적용하고 있다.

윤 대표는 국내의 경우 특히 통신ㆍ금융ㆍ건설 부문에서 GIS를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 많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발빠르게 GIS를 활용해 상권분석 플랫폼 지오비전을 제공하고 있고, 우리은행도 GIS를 고객관리에 이용하고 있다. 윤 대표는 “한국은 인구밀도가 높고 전체 인구 상당수가 서울ㆍ경기에 집중해 GIS 니즈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에스리가 국내에서 GIS의 새로운 영역으로 개척하려는 분야가 보험업계다. 한국에스리는 내달부터 IBM과 손잡고 보험사를 타깃으로 GIS 영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IBM의 비즈니스 솔루션인 코그너스에 GIS를 접목해 보험계약과 위험산정에 대한 정보를 지도상으로 제시하는 솔루션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그너스는 IBM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툴로 소셜네트워킹과 모바일 지원 기능, 통계 모듈까지 탑재했다. 한국에스리는 내달 보험업계 실무진을 초청해 코그너스에 GIS를 결합하는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민간기업에 GIS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 올해 우리의 목표다, 보험은 이를 향한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인쇄물 형태로 이용하던 지도 및 지리정보를 컴퓨터를 이용해 작성하고, 이를 토대로 데이터를 수집ㆍ분석ㆍ가공해 지형과 관련되는 모든 분야에 적용하는 종합정보시스템. 텍스트 위주의 자료를 시각화해 입체감 있는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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