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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루고 미루던 LPG값 내달 200원 더 오른다
t당 1000달러 넘어 인상 불가피
그동안 다음 달 국내가격 인상 폭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던 액화석유가스(LPG)업계가 최근 ㎏당 100~150원 인상을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판가스는 가정 난방용, 부탄가스는 택시의 연료로 사용되고 있어 일반 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서민연료로 인식되고 있는 데다, 한가위를 코앞에 둔 시점이어서 E1ㆍSK가스 등 LPG 수입업체들은 인상 여부와 수준을 고심해왔다.

하지만 가을로 접어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난방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다음 달 LPG 수입가격이 t당 1000달러를 넘나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당분간 원가 인상요인이 발생해, 업체들은 부득이 가격을 올리기로 한 것이다.

다음 달 국내 LPG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이달 LPG 수입가격은 t당 프로판 970달러, 부탄 930달러로 조정됐다. 지난달과 비교해 프로판과 부탄은 각각 195달러(25%), 부탄은 155달러(20%) 올랐다.

이달 국내 LPG 가격이 인상요인이 있음에도 동결된 데다, 지난 6~8월 석 달 내리 가격이 내려가 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돼왔다. 업계 관계자는 “9월 판매가격의 기준이 되는 8월 국제 LPG 가격이 인상됐지만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호응하고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자 가격 동결을 결정했다”며 “하지만 수입가격이 크게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다음 달 국내 LPG 가격이 수입가격에 각종 인상요인을 포함, 프로판과 부탄 모두 ㎏당 200원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서민연료인 LPG 가격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올릴 경우 소비자 등에게 미칠 파장이 커 인상 폭을 100~150원으로 조정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물론 정부 논의 및 수입업체들의 최종 결정 절차가 남아 있다. 업계 잠정안대로 가격이 오를 경우 다음 달 국내 LPG 가격은 ㎏당 프로판가스 1339~ 1389원, 부탄가스 1725~1775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LPG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기업인 아람코가 월 1회 확정하는 공급가가 그대로 국제 LPG 가격으로 통용되는 가격결정 구조로 되어 있다. 수입업체는 매월 말 수입가격에 환율,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다음 한 달치 공급가격을 정한다.

<신상윤 기자>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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