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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버랜드의 ‘흰개미탐지견’을 아세요?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흰개미탐지견 2마리가 전남 운주사에서 맹활약하고 있어 화제다.

삼성생명 후원으로 삼성에버랜드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삼성생명탐지견센터는 흰개미탐지견을 운용, 목조문화재의 흰개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탐지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탐지 활동처는 전남 화순의 ‘운주사’로, 국가브랜드 위원회가 지난 5월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유산으로 신청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사찰이다.

흰개미탐지견은 이번 탐지활동을 통해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 준비 중인 운주사의 목조 건축물들을 점검하고, 흰개미피해가 없도록 현지 조사와 사전 예방 활동을 병행했다. 

한 훈련사가 흰개미 탐지견 ‘보람(9살ㆍ수컷)’과 함께 운주사에서 탐지활동을 펼치고 있다.

흰개미는 땅속 50~150cm나 죽은 나무 깊숙이 집을 짓고 은밀히 살기에 눈의 띄지 않으며, 육안으로 피해확인까지 3~6개월이 소요된다. 특히 소나무를 좋아해 우리 목조문화재에 큰 피해를 준다. 흰개미가 왕성하게 활동하면 문화재가 곧바로 파괴될 확률이 크다는 뜻이다.

흰개미탐지견은 개의 발달된 후각을 이용해 흰개미 특유의 냄새를 구별할 수 있고, 문화재 현장에서 흰개미의 서식지, 흔적, 개체를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꼼짝않고 대상을 주시(注視)하는 방법으로 알려주므로 효율적인 조사ㆍ활동이 가능하다.

흰개미탐지견이 흰개미를 발견하면, 1차적으로 잠재 대상 지역으로 분류해 대상 지역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이게 되며, 추가 조사를 거쳐 흰개미의 서식지로 확인되면 2차 방재 작업을 통해 흰개미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 활동하는 탐지견은 ‘보람(9살)’과 ‘보배(9살)’로, 모두 잉글리시 스프링어 스파니엘종이며 둘 다 베테랑으로 흰개미 탐지활동 초기부터 활동해왔다.

삼성생명탐지견센터는 지난 2007년 10월, 문화재청과 MOU(1문화재 1지킴이)를 체결해 활동해왔으며 2009년 6월에는 문화재 보존활동 우수 사례로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 2011년까지 총 51개 유적지에서 모두 638개소의 흰개미 흔적지를 발견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매년 중점 활동 지역을 선정해 월 1회 이상 꾸준히 탐지활동 중이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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