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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 음악 아이콘 상표등록 거부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애플이 아이폰 등에 들어간 음악 아이콘을 상표로 등록하려는 시도가 무산됐다. 유사한 아이콘이 이미 존재해 사용자들이 혼돈할 수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앞서 삼성전자(005930)를 상대로 아이콘 디자인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던 애플은 이번엔 자사의 아이콘과 전혀 헷갈릴 소지가 없다며 정반대의 자세를 취했다.

26일 외신에 따르면 미 특허청의 상표심사단(Trademark Trial and Appeal Board)은 애플의 오렌지색의 음악 아이콘 상표등록 신청을 거부했다.

상표심사단은 음악공유업체 아이라이크(iLike)가 2008년 이미 유사한 형태로 상표등록한 뮤직 디자인이 애플의 뮤직 아이콘과 흡사하다며 거부 이유를 밝혔다. 아이라이크는 현재 마이스페이스에 인수된 상태다. 

하지만 애플은 그 어떤 사용자도 자사의 뮤직 아이콘과 마이스페이스를 혼돈할 이유가 없다며 거세게 항변했다. 또 다른 8개 회사들도 음악 아이콘으로 상표등록을 해 마이스페이스의 음악 아이콘 고유성이 약하다고 반박했다. 

왼쪽이 애플 음악 아이콘. 오른쪽이 마이스페이스 음악 디자인.

하지만 심사단은 평균 소비자들이 충분히 혼돈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며 애플의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애플은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미국 본안소송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의 통화ㆍ연락처ㆍ음악ㆍ사진ㆍ메모ㆍ환경설정 등 총 6가지 기본 아이콘이 아이폰을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수잔 카레 전 애플 이이콘 그래픽디자이너를 요청했다. 그녀는 매킨토시 UI 디자인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에 배심원단은 갤럭시 제품 아이콘이 바둑판 형태의 애플 아이콘 배열을 베꼈다고 인정했지만, 각 아이콘 디자인에 대해서는 침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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