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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사옥에 사사 발간까지’, 50돌 맞이 한라그룹 재도약 알린다…추석과 겹쳐 50주년 일정 앞당겨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자동차 부품업체 만도의 한라그룹이 오는 27일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판교 R&D 센터 준공식을 연다. 10월 1일이 50주년 창립기념일이지만, 올해 추석 연휴와 겹쳐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50주년 기념 새 사옥과 함께 50년 역사를 담은 사사(社史)를 발간하는 등 한라그룹의 재비상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기념식이 될 전망이다.

25일 한라그룹에 따르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오는 27일 기념식과 판교 R&D 센터 준공식을 함께 개최한다. 앞서 한라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만도는 평택, 원주, 익산, 기흥, 분당 등 전국 곳곳에 흩어진 5개 연구소를 통합, 50주년 창립기념일을 완공일로 삼고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 통합 R&D 센터 건설에 들어간 바 있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이미 대부분 인원이 새 사옥으로 이사를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만도가 한라그룹의 핵심 계열사이고 자동차 부품산업이 한라그룹의 주요 사업군이란 점에서 향후 판교 새 사옥이 사실상 본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사 발간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라그룹 측은 “원래 50주년 기념일에 맞춰 발간하려 했으나 다소 일정이 미뤄졌다”며 “최종 작업을 거쳐 10월 말께 발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라그룹은 1962년 10월 1일 고 정인영 명예회장이 주식회사 현대양행이란 이름으로 설립했다. 시멘트를 비롯 중공업 분야로 사업군을 넓혔고, 이후 1980년 현대양행의 안양공장을 독립시켜 주요 계열사인 만도기계를 설립했다. 이후 만도기계는 1988년 5000만 달러 수출탑, 1989년 1억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외환위기를 극복하지 못한채 한라그룹은 사실상 공중분해되는 아픔을 겪었다. 만도나 한라공조 등 그룹의 수족(手足)을 모두 외국자본에 매각해야 했다. 하지만 2008년 한라그룹이 만도를 되찾으면서 다시 한라그룹의 부활을 알렸고, 최근에는 한라공조까지 인수할 계획이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잃어버린 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모두 되찾아 그룹 재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국내 자동차 역사뿐 아니라 국내 재계의 우여곡절까지 모두 겪은 50년이기 때문에 사사 작업이 대외적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전해줄 전망이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최근 한국경영사학회로부터 고 정인영 명예회장이 창업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 역시 50년이란 역사를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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