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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추가 할인에 상품권 행사까지…롯데百, 중국인 관광객 잡기 총력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문을 열고 들어서면 곳곳에 눈에 띄는 중국어 인사 현수막과 10쪽 짜리 광고 전단. 매장 곳곳에서 중국어로 안내를 해주는 통역 인원 20여명.

언뜻 보면 중국에 있는 백화점인 것 같지만, 서울 명동 한 복판에 있는 롯데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이 중국 최대 연휴 중 하나인 국경절을 겨냥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대대적인 중국인 고객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이 기간 동안 중국인들만을 위한 특별 할인 행사에 들어간다. 중국인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75개를 선발해 10~20% 정도 추가 할인을 진행하는 것이다. 평소 세일을 하지 않던 일부 브랜드들도 중국 고객 잡기에 나서, 이례적인 세일에 들어간다.

중국인 고객만을 위한 사은 행사도 준비했다. 중국의 대표카드 중 하나인 교통은행 태평양카드 구매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대별로 10%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은련카드 사용 고객에게도 구매 금액에 따라 한국 전통 공예품을 전달한다.

40여개 브랜드는 중국인 고객을 위해 화장품이나 스카프 등을 사은품으로 준비했다. 귀금속 브랜드에서는 1000만원 이상 구매하는 중국인 고객에게 인삼세트를 선물할 예정이다.

올해 내수 경기 침체 속에서도 백화점을 찾는 외국인 고객들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 올해 롯데 본점의 외국인 고객 매출은 지난달 전체 매출액의 10%를 넘어섰고, 올해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가 인민일보의 온라인 사이트에 광고를 진행하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행사 정보를 소개하는 등 중국 현지에서의 홍보를 강화한 것도 외국인 고객들의 집객을 노린 행보다.

이갑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 상무는 “명동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늘어나고, 텐진 2호점 등 중국 점포 개장이 잇따르면서 중국인 고객들 사이에서 롯데백화점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라며 “올해 국경절 연휴기간에는 어느 때 보다 많은 외국인 고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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