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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LCD 타고 LGD 웃다?
출하량 단일업체 사상 최고
8월 시장점유율 28.5% 기록


LCD시장이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LGD)가 힘을 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가 최근 발표한 월별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8월의 전 세계 9.0인치 이상 대형 LCD패널 출하량은 총 6780만대를 기록해 월별 출하량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6.3%(3990만대)가 증가한 것이며, 특히 올해 1월 출하량 5017만대와 대비해서는 35.1%가 늘어난 수치다.

8월은 전통적으로 LCD 패널의 출하가 늘어나는 기간이기는 하다. 북미 지역의 ‘백투스쿨 (9월 학기 개강)’ 기간 및 11월 추수감사절, 중국 국경절(10월 초) 및 중추절(추석) 등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출하량 증가폭이 두드러진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글로벌 불황으로 하반기 LCD시장이 기대만 못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태블릿PC와 노트북 등의 신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실제로 노트북용과 태블릿 PC가 포함되는 MPC 분야의 경우 1월 대비 출하량이 무려 50.3%나 증가했다. TV와 모니터용 패널의 경우도 전월 대비 10.1%, 11% 늘면서 가볍지 않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LGD의 분전이 두드러진다. LGD는 8월 총 1920만대를 출하하며 시장점유율 28.5%를 기록했다. LGD의 출하량은 단일업체로는 사상 최고치다. 2위는 삼성디스플레이로 1372만대를 출하해 20.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고, 3위는 1163만대의 대만 CMI (17.2%), 4위는 1107만대의 대만 AUO(16.2%)의 순이었다.

세부적으로도 LGD는 MPC, 모니터, TV 등 전 부분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MPC 분야에서는 뉴아이패드용 패널의 절반을 책임지면서 점유율 32.5%로 2위 삼성과의 격차를 10%포인트 가까이로 벌렸고, 6월과 7월 삼성에 뒤졌던 TV 분야에서도 23.1%로 선두를 탈환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전반적인 LCD 패널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의 설비투자가 지난해와 올해 연평균 35% 정도 크게 감소한 반면 스마트폰, 태블릿PC, UD TV 등 신제품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내년부터는 주요 업체들이 저온폴리실리콘(LTPS) 생산라인으로의 전환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생산라인들의 월별 생산 가능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자칫 공급이 수요 증가를 따라오지 못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홍승완 기자>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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