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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9 타 본 뱅글 “슈라이어 감각 살아 있는 멋진 차”
“아우디 느낌 보이면서도
또다른 감각이 살아있어…
현대·기아차 눈부신 발전
디자인의 힘에 경외감”


“피터 슈라이어의 느낌이 살아 있다. 멋진 차(nice car)다.”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크리스 뱅글 전 BMW 디자인총괄책임자(현 크리스 뱅글 어소시에이트 매니징 디렉터)가 기아자동차 K9을 타본 소감이다.

K9은 기아차가 플래그십 세단에 도전하며 만든 야심작. 크리스뱅글은 오랜 지인이자 또 다른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부사장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이미 세계적인 디자이너 반열에 오른 그의 역량이 K9에 그대로 담겨 있다는 의미이다.

최근 헤럴드 디자인포럼 2012에 참석하고자 방한한 크리스뱅글은 행사 기간에 의전 차량으로 K9을 사용했다. K9은 출시 이후 아직 국내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모델로, 크리스 뱅글 역시 이번 방한에 K9을 처음 접했다. 

K9을 탄 소감을 묻자 그는 “피터 슈라이어가 아우디에서 오랜 기간 디자인을 담당했기 때문인지 아우디의 느낌이 보이면서도 아우디와 다른, 피터 슈라이어만의 감각이 살아 있는 차이다. 멋진 차”라고 평가했다. 피터 슈라이어, 발터 드 실바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불리는 크리스뱅글은 BMW그룹에서 디자인 총괄을 지낸 인물로, BMW, 미니, 롤스로이스 등 다양한 브랜드를 담당한 바 있다. 이어 그는 K9의 차량 색상이 어떤 종류가 나와 있는지, 그리고 ‘9’라는 모델명이 어떤 연유로 붙게 됐는지 연이어 물어보는 등 K9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현대ㆍ기아차에 대해서도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헤럴드 디자인포럼 2012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지난 10년간 이룬 현대ㆍ기아차의 역량 강화에는 정말 경외심을 표하고 싶다”며 “현대ㆍ기아차가 이 같은 발전을 이룬 데에는 디자인이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최근 현대ㆍ기아차가 유명 자동차 디자이너를 많이 영입하고 있다는 건 상당히 고무적인 행보”라고 덧붙였다.

그밖에 한국에 와서 현대ㆍ기아차가 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보니 한층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에선 현대ㆍ기아차가 여러 대 함께 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게 된다”며 “현대ㆍ기아차만의 독특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부사장 역시 K9을 두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크리스뱅글에 이어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K9의 국내 판매량이 다소 부진하지만, 이는 기아차가 대형 럭셔리 세단에 처음 발을 들여놨기 때문”이라며 “국내에서 K9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 슈라이어는 과거 아우디, 폴크스바겐에서 다수의 모델을 출시했던 경험을 예로 들며 “K9과 같은 과정을 과거에도 겪은 바 있는데, 그때 느낀 건 어려움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성공한다는 것”이라며 “K9의 성공에 확고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피터 슈라이어는 해외 시장에서의 평가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아직 (K9이) 국내에서만 출시됐지 해외 시장에선 선보이지 않았다”며 “좀 더 시간을 두고 K9의 평가를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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