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경쟁만 부추기는 교육 시스템… “바꾸지 않으면 비극 계속될것”
전문가들이 말하는 청소년 자살 왜?
성적 비관을 이유로 한 청소년 자살이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학업스트레스는 우등생들이 모여있는 특목고 등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일 한강에서 발견된 외고생 A(16) 군을 비롯해 지난 2월, 5월에도 서울과 인천에서 자율형사립고와 특목고에 재학 중인 학생이 입시스트레스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른바 영재 소리를 듣는 소위 공부 좀 한다는 학생들의 자살이 끊이지 않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쟁 중심의 교육이 계속되는 한 비극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문경민 좋은교사운동본부 정책위원장은 “입시를 위주로 극한의 경쟁을 유도하는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가 청소년 자살 등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 정부가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는데 본질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입시 위주의 교육 시스템 변화가 필수”라고 지적했다.

현택수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역시 “1등부터 꼴등까지 줄세우기 교육으로 아이들은 항상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살아간다”며 “성적 외에 다른 가치를 가질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아이들 스스로도 성적으로 자신을 평가하고 있다. 성적 외에도 중요한 삶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수 서울 아산병원 정신과 교수는 이와 관련, “경쟁 위주의 사회에서 아이들은 성적이 떨어지면 인생 전체가 낭떠러지로 추락한다고 생각을 하기 쉽다”며 “사회가 요구하는 이상적인 모습과 그렇지 못한 자신의 현실을 비교하고 괴리감과 공포감을 느끼며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수진ㆍ박병국 기자>
/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