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하루에 받는 휴대전화 스팸 문자는 평균 0.24통, 스팸 메일은 1.64통으로 여전히많은 국민들이 스팸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휴대전화 문자 및 이메일 스팸의 발송 및 수신 경로를 제공하고 있는 주요 정보통신서비스 제공 사업자의 ‘2012년 상반기 스팸 유통 현황 측정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스팸 문자의 유통 현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통위에 따르면 국민 1인당 하루 휴대전화 문자스팸 수신량의 경우 통신3사 이용자의 평균 수신량은 0.24통으로 SK텔레콤이 0.26통으로 가장 많았고 LG유플러스 0.25통, KT 0.21통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9% 감소한 것이다. 또 국민 1인당 이메일 스팸 수신량은 평균 1.64통이었으며 이메일 스팸 수신량이 많은 포털서비스는 다음(0.51통), 네이버(0.33통), 네이트(0.15통) 등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발송서비스 스팸 유형은 대출(30.8%), 도박(25.8%), 성인서비스(21.0%) 순으로 많았다.

주요 발송 서비스로는 ‘대량 문자발송 서비스’(BIZ-SMS 30.5%, C2P 26.7%), ‘통신사 홈페이지의 개인 웹메시징 서비스’(29.6%), ‘통신사 휴대전화’(9.0%) 순으로 나타났다. 대량 문자 발송 서비스는 KT(10.0%), LG유플러스(8.6%) 네트워크가 큰 비중을 차지했고 C2P는 KT(14.7%), LG유플러스(12.0%) 네트워크 순이었다.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문자를 발송하는 개인 웹메시징 서비스를 통한 스팸 발송량은 LG유플러스(28.9%)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메일 스팸이 주로 발송되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ISP)는 KT(38.5%), LG유플러스(27.0%), SK브로드밴드(8.6%) 순이었다.

방통위는 "유선 전화망, 인터넷망 등을 보유한 기간 통신사들이 대량문자 서비스 및 인터넷 서비스 고객 점유율이 높았고 이에 따라 스팸 발생량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앞으로 스팸현황 종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사업자들의 자율 규제 노력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상현 기자/sr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