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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관광객 늘어나니 중국어 가능직원 “환잉 꽝린”(어서옵쇼)
[헤럴드경제= 서상범ㆍ민상식기자]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중국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 수는 222만196명으로 전체 외국 관광객의 22.67%를 차지했다. 2010년의 187만명보다 18.7% 증가한 것이다.

또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1000만 외래관광객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 변화’ 보고서를 보면 2007년 12.6%에 불과하던 쇼핑형 관광객은 지난해 35.3%로 급증했다.

이에 맞춰 서울의 대표적 쇼핑명소인 명동과 동대문의 화장품매장 및 의류매장에도 중국어 가능 직원들이 인기다. 6일 찾아간 명동의 H 화장품 매장의 직원 6명중 절반은 조선족이었다. 이 매장 직원 김모(여ㆍ27) 씨는 “다른 직원들도 대부분 중국어 가능자”라며 “중국손님들과 무리없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의류쇼핑몰이 밀집한 동대문도 중국인 손님들을 잡기위해 중국어를 구사하는 직원들을 모집하고 있다.

직원없이 주로 혼자 매장을 운영하는 동대문의 경우 대부분이 중국어나 일본어, 영어 등으로 간단한 대화가 가능하고 판매직원이 따로 있는 경우에는 중국어가 가능한 중국 교포가 대부분이다. 두산타워의 한 매장 관계자는 “예전에는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직원이 많았지만 현재는 매장 직원 40~50%는 중국 교포”라고 전했다.

대부분이 정규직 직원인 이들은 보통 세후 15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고 판매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는다.

명동의 M 화장품매장 관계자는 “중국의 명절기간 등 특수한 날에는 아르바이트를 고용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정규채용을 한다”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중국어 능통자는 한국어만 가능한 직원에 비해 평균 20만원정도 돈을 더 받지만, 대부분의 직원이 중국어 및 일본어 구사자이기 때문에 비교는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이 곳에서 일하는 조선족 오모(여ㆍ27)씨는 주 6일 하루 9시간 근무한다. 2교대로 운영되는 근무시간 동안 길거리로 나가 관광객을 모집하거나 매장안에서 제품설명을 하는 것이 오 씨의 업무다. 오 씨는 “지난 여름에는 구청단속 때문에 호객행위를 거의 하지 않았지만 요즘은 눈치껏 하고 있다”며. “식당이나 다른 업종에 비해 수입이 좋은 편이라 조선족사이에서 화장품 판매원은 인기 있는 직업”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에 대한 스카웃 전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명동의 경우 최근 중국인들의 쇼핑명소로 뜨면서 화장품 매장들이 많이 생겨나 중국어가 능통한 직원을 스카웃하는 것이 매장성공의 1순위라고 한다.

N 화장품매장 매니저 양모(여ㆍ32) 씨는 “중국관광객들의 경우 안면이 있는 종업원들에게 다시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며 “실력있는 직원의 경우 타 매장의 스카웃 1순위”라고 말했다.

인력 파견업체인 에스텍휴먼서비스 관계자는 “명동이나 동대문에서 중국어ㆍ일본어를 하는 사람은 보통 다른 직원보다 급여가 더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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