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1000만원’ 인센티브 받는 대형건물들, 에너지절감 어떻게 했나보니…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에너지사용을 대폭 줄인 서울시내 대형건물 19곳이 총 1억45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서울시는 에코마일리지제에 가입한 대형건물 500곳 중 올해 상반기에 작년 동기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많이 줄인 19곳을 선정, 시장표창과 함께 500만~1000만원의 에너지 효율화 사업비를 각각 지급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19곳 중 연간 2000TOE(석유환산톤) 이상의 에너지를 쓰던 건국대병원, 순복음교회, 테크노마트21, 국제전자센터, 바우하우스아울렛, 고려대안암병원, SK텔레콤T타워, 에이피엠엠앤씨, 센트럴시티 등 9곳은 총 2953TOE를 절감했다. 이를 온실가스감축량으로 환산하면 7847tCO2에 해당한다.

엘지전자㈜강서, ㈜케이티, 강서송도병원, 대에스디엘㈜굿모닝시티쇼핑몰, 한국증권금융㈜, 금세기빌딩, 궁전회관, 태영매니지먼트, KTB사당사옥 등 연간 에너지 소비량이 2000TOE 미만인 10곳도 선정됐다.

한편 8월말 현재 시가 운영하는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한 회원이 60만곳을 돌파했다. 2000TOE 이상 에너지 다소비 대형건물 413곳 중 74.3%에 달하는 307곳이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했다. ‘서울시 에코마일리지제’는 시민들이 가정이나 일반건물 등에서 전기나 수도, 도시가스, 지역난방과 같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로, 2009년 도입됐다.

에너지절감사례를 보면, SK텔레콤T타워는 올해 1월부터 자체개발한 ‘건물에너지관리스시스템’(BEMS)을 가동했다. 이 시스템은 IT기술과 에너지 사용을 접목한 것으로 컴퓨터가 출입자, 외기조건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실내조명, 냉동기 등의 운전시간을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직원출근 시 자동확인 돼 해당사무실 책상 위 조명만 점등되며 이동이나 퇴근시에는 자동소등된다. 외기 온도 13도 이하시 냉동기를 제외하고 냉각수만 순환시켜 냉방하고 고층의 화장실, 정화조실 등은 연돌효과(온도 및 기압차로 건물 내부 공기가 굴뚝과 같은 긴 통로를 따라 올라가는 현상)를 이용해 무동력 자연배기되도록 했다. SK텔레콤T타워는 이 같은 절감을 통해 최근 6개월간 전기요금 2000만원, 도시가스요금 1억3900만원을 줄였다. 시로부터 인센티브 최고액인 1000만원을 받을 예정이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지난해 6월, 보일러 4대 중 2대(각 10t)는 저녹스(NOx)버너로, 나머지 2대(각 6t)는 고효율보일러로 교체했다. 또 환자실 수술실 등의 실내조명을 LED조명으로 교체하고 냉방온도 28도 이상유지, 컴퓨터 절전모드 설정 등 실천강령을 만들어 직원들의 에너지 절약을 유도했다. 이를 통해 안암병원은 최근 6개월간 도시가스요금 2억2100만원, 전기요금 2500만원을 절감했다. 안암병원은 향후 받게될 1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하주차장 형광등을 LED조명으로 교체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임옥기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에너지 사용량의 실질적 절감을 위해서는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건물들이 앞장서서 절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