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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불교총연합회 승려와 불자 등, 전직 목사 사찰 훼손…당국 엄중 처벌 촉구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 개신교 목사가 사찰에 침입해 탱화에 낙서하고 소변까지 본 사건과 관련해 불교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불교총연합회 소속 승려와 불자 등 100여명은 6일 오전 대구지법ㆍ지검 앞에서 법회를 열고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엄중 처벌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낮에 신앙의 대상이요 후손들에게 물려줘야할 문화재인 탱화와 벽화를 훼손하고 심지어 신성한 청수(정안수) 그릇에 방뇨를 한 이웃종교 지도자의 행위를 보며 분노와 슬픔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불교는 자비의 종교로 그동안 수많은 훼불행위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보복을 하거나 이웃 종교를 훼손한 적이 없다”며 “전직 목사의 만행을 보고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당국이 사건 진상을 철저히 밝혀 해당 목사를 엄중 처벌할 것, 목사의 소속 교단에서 공식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을 할 것, 당국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종교화합을 해치는 종교 테러 방지 특별법을 제정할 것 등을 촉구했다.

한편 A(42)목사는 지난달 20일 오후 5시께 대구 동화사 대웅전 등에 침입해 벽화와 탱화에 낙서를 하고 청수 그릇에 방뇨를 하는 등 훼불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이날 오전 법원에서 구속영장 실질 심사가 진행됐다.

smile567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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