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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관광협회 홈페이지 일본해 표기 논란
국내 ‘교통ㆍ지명ㆍ역사’ 영문오기 투성이


[헤럴드경제=윤정희 기자]부산지역 1000여개 여행업체를 대표하는 부산시관광협회의 영문홈페이지에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한 지도가 게재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본지 기획취재를 위해 오용웅(69) 부산시 명예통역관의 도움을 받아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영문홈페이지와 관광안내시설에 대한 영문표기 실태를 집중적으로 확인한 결과, 부산지역에서는 부산국제국제관광전과 부산관광개발㈜를 비롯해 부산시관광협회의 영문 홈페이지에서 드러난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관광협회는 지난 15년간 부산국제관광전을 개최해왔으며, 부산시의 관광정책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올 정도로 중요한 관광관련 단체이다.


문제가 된 홈페이지 Geography(지리)면에는 일본과 중국 등이 함께 나타난 대한민국 전도가 게제되어 있지만 동해를 ‘Sea of Japan or East Sea’라고 표시하고 있다. 또 국가 명칭에서도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를 남한(South Korea)로 표시하는 오류도 범했다.

부산 시민들은 놀랍다는 반응이다. 연산동에 사는 김기석(45세) 씨는 “일본을 의식해서인지 협회장이 제일교포 출신이어서 인지 모르겠다”며 “하루빨리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관광협회의 홈페이지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국내 지명과 교통, 왕조 등의 명칭에서 많은 영문표기 오류가 발견됐다.


먼저 국내 관광의 기본정보인 ‘Train Information(기차 정보)’에서는 ‘There are three classes of service: Saemaeul, Mugunghwa, and Tongilho’라고 새마을호, 무궁화호, 통일호 세 가지 종류만 있는 것으로 오해를 주고있다. 고속철도가 생활화된 현재 정작 KTX를 소개하지 않았다.

‘Subway Network Information(지하철 정보)’ 역시 부산에서 운행중인 지하철은 2호선까지라고 3호선은 미개통이라는 어뚱한 정보를 담고 있다. 현재 부산에서는 4개 호선의 도시철도가 운행 중이며, 김해공항을 잇는 경전철도 개통돼 운행하고 있다.

국내 고유 지명에서도 다수의 오기가 발견됐다. Panmunjom(판문좀)은 Panmunjeom(판문점)을 잘못 썼으며, Kanghwa(캉화)는 Ganghwa(강화)를, Kangnung(캉눙)은 Gangneung(강릉)을, Kunsan(쿤산)은 Gunsan(군산)을, Chonju(촌주)는 전주(Jeonju)를, Inchon(인촌)은 Incheon(인천)을, Gyongju(굥주)는 Gyeongju(경주)를, Cheju(체주)는 Jeju(제주)를, Hallyosudo Waterway(한료수도)는 Hallyeosudo Waterway(한려수도)를 잘못 표기했다.


우리 역사를 소개하는 곳에서도 오류가 다수 발견됐다. Tan Gun(탄군)은 Dangun(단군)을, Koguryo(코구료)는 Goguryeo(고구려)를, Baekche(백체)는 Baekje(백제)를, Goryeo Kingdom은 Goryeo Dynasty(고려 왕조)를, Yi, Song-Gye(이송계)는 Yi Seong-gye(이성계)를, King Kojong(코종왕)은 King Gojong(고종왕)을, Taehan Empire(태한제국)은 Daehan Empire(대한제국)을, Han-Gul(한굴)은 Hangeul(한글)의 잘못된 표현이다.

9월4일 본지 보도후, 코레일 부산본부측은 부산역의 고객신뢰선(운임경계선)에 ‘We Trust You! (Only paid customers past this line)’라고 잘못 표기된 부착물을 전부 제거하고 수정된 고객신뢰선을 새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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