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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신청사가 에어컨 안 켜도 서늘한 이유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시가 4년 5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다음달 신청사로 입주한다.

시는 이달 31일까지 신청사 공사를 마치고 다음달 1~23일 사이주말을 활용해 11개 실ㆍ본부ㆍ국 소속 59개 부서와 직원 2205명이 순차적으로 입주한다고 27일 밝혔다.

2008년 3월 착공된 신청사는 1만2709㎡ 부지에 전체면적 9만788㎡, 지하 5층~지상 13층 규모로 건립됐다. 지하 1~2층에는 시민들 간의 소통공간인 시민청이 조성된다. 시민청은 10월말 개장한다.

신청사 지상 8~9층에는 대규모 회의, 발표회, 토론회 등을 할 수 있는 500~700석(고정식 197석 포함) 규모의 다목적홀이, 지상 3~4층에는 6개 국어를 동시통역할 수 있는 200석 규모의 대회의실이 들어선다. 


개축한 옛 청사(본관동)는 10만권의 장서와 390여석의 열람석을 갖춘 서울도서관으로 사용된다. 서울도서관의 총 면적은 1만8977㎡며 지하 4층, 지상 5층에 일반자료실, 서울자료실, 세계자료실, 북카페, 장애인자료실, 디지털자료실 등이 조성된다.

신청사가 완공됨에 따라 13개 청사에 흩어져있던 부서들도 신청사, 서소문청사, 을지로청사 등으로 이전배치될 예정이다. 신청사에는 기획조정실, 경제진흥실, 복지건강실, 여성가족정책실, 주택정책실,시민소통기획관, 서울혁신기획관, 대변인, 행정국, 도시안전실, 도시계획국 등 정책조정ㆍ지원 및 시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부서들이 입주한다.

신청사는 전체 에너지 사용량(1982TOE, TOE는 석유 1t을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의 약 28.3%를 친환경ㆍ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하게 된다.

이의 일환으로 시는 신청사 1층 전면부의 실내공간에 수직정원을 조성하고 이중외피 시스템을 적용한 에코플라자(Eco Plaza)를 만들었다. 유리벽과 벽 사이에 완충공간을 두고 있을 뿐 아니라 온도변화에 따라 자동개폐되는 44개의 유입창으로 공기가 순환되기 때문이다.

시는 또 수직정원은 산소 및 음이온 발생을 통한 공기정화와 여름철 실내온도 저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 신청사의 냉난방 효율성을 확인하기 위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7~8월 하절기의 냉방 체감온도는 26도, 11~2월 동절기의 난방 체감온도는 20도로 기준온도를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는 덧붙였다.

내부 미관도 고려했다. 시는 물ㆍ공기ㆍ빛을 순환으로 표현한 ‘메타서사-서벌’란 작품을 설치했다. 설치미술가 전수천씨의 작품으로 자연섭리와 함께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송경섭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전통건축물을 재해석한 디자인, 외기 영향을 최소화한 실질적인 에너지 절약, 서울광장의 잔디와 연계한 수직녹화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복합 건축물이 신청사”라며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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