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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이 경제의지를 꺾고 있다”
이희범 경총회장 포퓰리즘에 직격탄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무분별한 포퓰리즘 경쟁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 회장은 2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 인사말을 통해 “(정치권이) 경제민주화는 물론 정년 연장, 법인세 인상 등 기업 부담을 유발하는 입법으로 연일 기업의 피로감을 누적시켜 ‘경제의지’ 자체를 꺾고 있다”며 “기업이 ‘경쟁하려는 의지’를 갖고 좋은 성과를 낼 때 그것이 국민경제 전체의 발전을 이끌 원동력이 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권은 대선을 앞두고 무분별한 포퓰리즘 경쟁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를 직시하고 내수활성화와 기업살리기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단체장으로서 정치권에 대해 이같이 강력하게 직접 비판을 한 것은 이 회장이 처음으로, 정치권에 대해 경제민주화 논쟁보다는 내수활성화와 경기회복을 통한 경제살리기에 진력해줄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희범 경총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80회 경총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이 회장은 자동차업계를 중심으로 한 노사관계 악화에 대해서도 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외부 노동단체와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는 모든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죽창을 들고 회사에 난입해 관리직을 폭행하는 등 폭력사태를 유발하면서 산업평화가 무너지고 있다”며 “안팎으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법과 원칙을 바로세우고 노사관계 안정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총은 노동계의 파업으로 인한 산업현장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소야대 환노위’ 상황에도 경계심을 나타냈다.

이 회장은 “19대 국회 출범 후 4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 20일 현재 환노위에 총 63건에 달하는 노동 분야 법안이 제출돼 있다”며 “특히 여야를 막론하고 비정규직, 사내하도급, 근로시간 단축 등 기업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법안을 쏟아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총도 국회대책팀을 보강해 기업에 역행하는 법안이 입법화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경총포럼에 강연자로 나선 송종호 중소기업청장은 하반기 중소기업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송 청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중소기업 인력 확보를 위해 고졸 전용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청년인턴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영상ㆍ김상수 기자>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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