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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랑 끝에서 살아난 코스닥 기업들…실적도 주가도 ↑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지난해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간신히 살아난 코스닥 기업들이 올 상반기 호실적을 달성한데다 주가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기업은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드라마 제작사인 초록뱀의 경우 지난해 2분기에 분기 매출액 3억원 미만으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초록뱀은 2분기 드라마 매출이 잡혀있지 않아 실적이 저조하게 나왔지만 하반기 대규모 매출이 예정돼있다고 밝혀 상폐를 면했다.

1년 뒤인 올 상반기 초록뱀은 매출액 225억원으로 전년 동기(22억원) 대비 10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1억6000만원에서 116억5000만원으로 급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801개사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매출액 증가율 1위다. 양호한 실적 덕에 이달들어 주가도 10% 가량 상승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올 하반기 제작 예정인 ‘K-POP스타 시즌2’, ‘전우치’ 등을 바탕으로 초록뱀이 연간 매출액 300억원, 영업이익 35억원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회계부실로 퇴출 위기에 몰렸다가 살아남은 한글과컴퓨터도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328억원, 영업이익은 10.8% 증가한 136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41%에 달했다. 주가도 이달들어 23%나 올랐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글과컴퓨터와 관련 “국내 오피스 소프트웨어산업의 계절적 특성과 공공부문의 매출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매출이 더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처럼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국내 시장 지배력 확대와 함께 모바일, 클라우딩 등에서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삼성중공업에 인수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분식회계로 상폐 대상에 오르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던 신텍은 올 상반기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신텍은 지난 3월 한솔그룹 계열사인 한솔이엠이에 인수된 바 있다.

21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신텍은 지난 16, 17일 실시된 국내 투자설명회(NDR)에서 신규수주가 올해 3000억원, 내년은 4000억~5000억원 내외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달들어 주가는 50% 넘게 급등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솔그룹과의 시너지, 석탄발전 수요 증가에 따른 중대형 보일러 수주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 모멘텀은 여전하다”며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5배 내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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