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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신세계, 추석 기대감에 사흘째 상승...실적회복은 글쎄?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신세계와 현대, 롯데 등 백화점 3인방이 추석을 앞두고 사흘째 동반 강세다. 그러나 내수침체에 따른 실적 회복세가 가시화 되기 이전까지 추세적인 상승세를 지속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1일 오전 9시 39분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는 4.01% 오른 23만 3500원을 기록중이다. 노무라와 씨티, CS 등 외국계 증권창구를 통해 순매수 주문이 흘러나오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난 16일 21만 8000원을 기록한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이다.

현대백화점은 0.35%, 롯데쇼핑은 0.63% 상승세다.

신세계 등 백화점 업계는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추석 명절 예약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추석을 앞두고 침체된 내수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3사의 2012년 주가수익비율(PER) 현재치는 시장 대비 할인돼 있고, 시장 대비 수익률도 유통 업종 내에서 가장 부진하다”며 “향후 내수 부양 정책이 실행된다면 가장 빠르게 반등하는 업종 또한 백화점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미있는 반전을 위해서는 장기 실적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확인시켜 줘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세계는 지난 14일 공시한 올해 7월 잠정실적 집계에서 별도 영업이익이 10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2% 감소했다고 밝혔다.

증권사들도 실적부진을 이유로 이달초부터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조정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신세계에 대해 실적개선 기대에 대해 부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역시 기존 33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낮춰잡았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5년 이후 기준 신세계 백화점 영업면적 증가율이 가장 큰 데 소비경기 침체 시 비용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당분간 저마진 구조를 개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NH농협증권도 신세계의 실적 감소 지속에도 감소 비율은 줄어들 것이라 판단,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신세계의 7월 총매출액은 3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11.2% 감소했다. 백화점 부문의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0.5% 상승한 2798억원, 3.9% 감소한 134억원을 기록했다.

홍성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기존점성장률이 0.7%로 낮아 비용 경감 효과가 적었고 △의정부역사점(4월), SSG푸드마켓 마린시티점(6월), SSG푸드마켓 청담점(7월) 등 신규점의 초기 비용 부담이 있었고, △전년동월 일회성이익 10억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백화점 업황 위축, 신규점의 초기 비용 부담, 신세계몰 손실지속,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실적 정체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중장기 업종 사이클 투자기회를 고려할 때 백화점 업체가 실적 개선 가능성, 밸류에이션 매력도 측면에서 유망하며, 신세계는 이에 적합한 종목으로 조정 시마다 분할매수가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신세계에 대해 7월 실적이 부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6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연우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백화점에서의 구매 추세가 저가 화장품이나 저가 의류 제품을 사는 것으로 바뀌면서 백화점의 성장 잠재력도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한달 내내 백화점 세일을 진행했는데도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1% 이상 줄어들었고, 온라인 쇼핑몰 역시 성장이 정체되면서 매월 20억~30억원의 적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소비경기 악화와신규점 개장 영향으로 이익이 줄어들고 있지만, 내년부터 실적이 개선되고 성장도 다시 시작하면 주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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