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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래 죽으니 집값도 죽네~”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고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거래 공백 상태가 장기화하고 있다. 여기에 휴가철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매물이 쌓여 가격이 추가로 하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17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2%, 전세가는 0.02%를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 매매 변동률은 -0.01%, 전세변동률은 보합을 나타냈다.

매수세 없이 거래공백 길어지는 매매시장=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4%다. 강남구ㆍ노원구(-0.09%)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동구(-0.07%), 용산구(-0.05%), 영등포구ㆍ양천구ㆍ송파구(-0.04%), 동작구(-0.03%)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구에는 간혹 문의가 있지만 실제 매수세는 없어 거래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최근 거래 사례가 없다 보니 급매 위주인 실거래가로 시세가 맞춰지면서 호가도 하락하는 추세다. 매물은 넉넉한 편. 압구정동 신현대 165㎡가 3500만원 내린 18억~20억5000만원, 대치동 개포우성 181㎡가 3500만원 내린 18억~21억원이다.

노원구는 월계동 가격이 하락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비수기가 이어지면서 수요는 줄고 매물은 쌓이고 있다. 급한 매도자들이 가격을 내려 다시 내놓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어 거래로 이어지기는 힘들다. 월계동 풍림아이원 102㎡가 1500만원 하락한 4억~4억2000만원, 한진한화그랑빌 165㎡가 2500만원 하락한 5억~5억5000만원이다.

강동구는 둔촌동 재건축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매수세가 부족해 가격이 하락했지만 매물이 많은 편은 아니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52㎡가 1000만원 내린 5억1000만~5억3000만원,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112㎡가 1000만원 내린 6억9000만~7억3000만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0.01% 신도시와 인천이 -0.0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평촌신도시(-0.09%), 김포시(-0.06%), 분당신도시(-0.04%), 부천시(-0.03%), 인천 계양구(-0.03%), 고양시ㆍ의왕시(-0.02%) 순으로 하락했다.

평촌신도시에서는 관망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심리가 매수세를 위축시키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 하한가 조정도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모습. 호계동 목련마을 두산6단지 158㎡가 1000만원 내린 6억8000만~8억2000만원, 호계동 목련마을 우성3단지 76A㎡가 1000만원 내린 2억8500만~3억5000만원이다.

김포시는 고촌읍 매매가가 소폭 하락했다. 고촌읍 힐스테이트 1단지의 경우 매수 문의가 뚝 끊기자 매도인들이 매도 호가를 소폭 내렸다. 하지만 여전히 거래는 힘들다. 김포시 고촌읍 힐스테이트1단지 112㎡가 500만원 내린 3억3000만~3억9000만원, 힐스테이트1단지 128㎡가 500만원 내린 4억~4억8000만원이다. 분당은 거래가 끊기면서 호가가 하향 조정됐다. 실수요자 위주의 초급매 외에는 거래가 거의 없다. 분당구 수내동 양지한양 125㎡가 2000만원 내린 5억7000만~7억원, 분당구 수내동 양지한양 165㎡가 2000만원 내린 6억2000만~7억8000만원이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부산(-0.03%), 대전(-0.02%)이 하락, 대구(0.01%), 경북(0.02%)이 소폭 상승했으며 나머지는 보합세다.

전세시장, 가락시영 이주 여파 송파구 강세=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영등포구(0.15%), 송파구(0.14%), 중랑구ㆍ마포구(0.05%), 강남구(0.04%)등이 상승한 반면 동대문구(-0.01%)는 유일하게 하락했다. 영등포구는 당산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당산역은 서울지하철 2ㆍ9호선 더블역세권으로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전세 수요가 꾸준하고 재계약률도 높아 물건이 귀하다. 당산동 현대5차 79A㎡가 15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7000만원, 당산동 효성1차 79㎡가 1500만원 오른 2억4000만~2억7000만원이다.

송파구는 가락동, 장지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지난달 24일 가락시영 이주공고가 난 이후 주변 아파트로 전세수요가 조금씩 이동하면서 저렴한 전세 물건이 먼저 소진되고 있다. 장지동 파인타운9단지 85㎡가 1000만원 오른 3억~3억4000만원, 가락동 래미안파크팰리스 105㎡가 1000만원 오른 4억2000만~4억5000만원이다.

마포구는 공덕역 근처 전세물건이 귀하다. 전세가격이 올라서 물건이 나와도 바로 계약이 성사되고 있다. 신공덕동 kcc웰츠타워 149㎡는 대형임에도 불구하고 물건이 없어 가격이 올랐다. 신공덕동 KCC웰츠타워 149A㎡가 750만원 오른 4억8000만~5억원이다.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가 -0.02%, 경기 0.01%, 인천 0.02%로 조사됐다. 평택시(0.15%), 김포시ㆍ인천 부평구(0.10%), 화성시(0.05%), 광명시(0.02%)가 상승, 산본신도시(-0.19%), 인천 계양구ㆍ분당신도시(-0.02%)는 하락했다.

평택시는 합정동 일대 전세가격이 강세다. 이 일대는 기존 아파트 공급량도 적은 탓에 재계약률도 높아 전세물건이 귀하다. 오른 가격에도 계약 성사가 어렵지 않은 상황. 경기도 평택시 합정동 참이슬 105㎡가 10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4000만원, 주공2단지 42㎡가 500만원 오른 4500만~5000만원이다.

인천 부평구는 삼산동에서 가격이 올랐다. 삼산동 주공미래의 경우 소형이 많아 세입자 문의가 많은 편이다. 수요에 비해 물건이 오히려 부족하다. 삼산동 주공미래3단지 82㎡가 500만원 상승한 1억2000만~1억3000만원이다.

반면 산본신도시는 산본동 전세가가 하락했다. 산본동 수리마을 한양 8단지는 전세 수요가 끊기면서 사정이 급한 집주인이 가격을 낮췄다. 산본 산본동 수리마을한양8단지 119㎡가 1000만원 내린 2억1000만~2억3000만원,152㎡가 1000만원 내린 2억3000만~2억5000만원이다. 지방 전세가 변동률은 부산(-0.01%), 대전(-0.03%)이 하락, 대구(0.02%), 경남(0.01%), 충북(0.01%)이 올랐으며 기타 지역은 보합세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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