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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툰 · 개그쇼…분양시장 “튀어야 산다”
이색마케팅 총동원 ‘흥행경쟁’
장기불황 여파속 새 트랜드로

‘천안백석 아이파크’ 현장투어
‘창원북면 STX칸’ 스타사인회
쉽고 친근한 카툰판촉 유행도


주택 시장의 분양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주말엔 전국 9곳에서 견본주택이 개장되는 등 건설업체간 흥행몰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일부 분양 단지에선 이색적인 마케팅 전략이 총동원되는 등 총력전 양상이다.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서울ㆍ수도권도 톡톡튀는 분양 전략이 분양 마케팅의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 그동안 불황무풍 지대로 여겨졌던 지방도 최근 분양실적이 부진하면서 견본주택마다 네트아일, 연예인 공연 등 이색적인 마케팅 전략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실제 지방의 경우 경북 포항 양덕동에 ‘e편한세상 양덕’ 아파트 637세대를 분양하는 대림산업이 17일 견본주택을 오픈하면서 톡톡튀는 분양 마케팅을 선보인다. 대림산업은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견본주택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한편 여성고객을 위한 네일아트과 인감도장 제작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건설사들이 아파트 청약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 견본주택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네일아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개그맨 공연, 현장투어, 카툰 판촉 등 이색 분양 마케팅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초 울산 화봉지구 쌍용예가 견본주택 인파모습.                                                                                                                                                               [헤럴드경제 DB]

17일 ‘천안백석 아이파크2차’ 1562가구를 분양하는 현대산업개발은 견본주택을 찾아온 예비 청약자를 아파트 건설현장까지 볼 수 있는 현장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건설현장 3층엔 예비 청약자를 위한 전망대까지 설치하고 건설 상황을 설명하는 전담직원도 배치했다.

STX건설은 ‘창원북면 STX칸’ 견본주택에선 유명 연예인 사인 회와 개그맨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18일엔 견본주택에서 구준엽 초청 팬사인회를 열고 19일엔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는 개그맨을 초청해 개그쇼를 펼친다는 전략이다.

서울ㆍ수도권 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특히 서울ㆍ수도권 지역에선 상품권이나 자동차 등 경품 마케팅에 이어 최근엔 카툰<작은 사진>을 이용한 이색적인 분양 마케팅이 각광받고 있다. 만화를 이용할 경우 소비자에게 쉽고 친근하게 분양 정보 등을 전달할 수 있고 분양 마케팅 비용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1공구 D17·18블록 ‘송도 더샵 그린워크3차’ 분양을 앞두고 ‘그린워크의 세 번째 이야기’를 담은 카툰 책자를 만들었다. 그린워크3차만의 특장점을 비롯해 송도의 차별화된 교육 인프라와 국제도시에서의 라이프 스타일을 담았다.

하반기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공동 공급하는 ‘푸르지오 센트레빌 김포 풍무’는 여성에게 인기가 높은 ‘위험한 연자씨’ 캐릭터를 마케팅에 도입했다. 청약 희망자들이 편의시설이나 생활 인프라, 라이프 스타일 등 아파트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9편의 웹툰을 ‘푸르지오 센트레빌 김포 풍무’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있다.

삼성물산도 호박툰 웹툰을 사용한 래미안 도곡 진달래에 이어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에 공급한 ‘래미안 강남 힐스’에도 4편의 웹툰을 앞세워 분양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생존을 위해 톡톡튀는 분양 마케팅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지방에 깃발만 꽂으면 분양된다는 말도 옛말이어서 이젠 상품소개를 하기 위해서라도 일단은 소비자들을 견본주택으로 이끌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남주ㆍ백웅기 기자/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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