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및 일반인들의 은행 외환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외환수수료가 명확한 기준 없이 은행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최고 3배까지 차이가 나 적정한 책정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수수료(당발수수료 기준) 중 전신료의 경우 경남은행이 창구와 인터넷 모두 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부산은행의 전신료는 인터넷으로 이용할 경우 3000원으로 제일 낮았다. 

신한ㆍ우리은행은 창구ㆍ인터넷 이용 모두 전신료가 8000원이었으며 국민은행은 창구 8000원, 인터넷 5000원이다. 하나은행은 창구ㆍ인터넷 공히 7500원의 전신료를 받았다.

현재 시중은행들의 외환수수료 체계는 기본적으로 건당 전신료가 부과되고 여기에 송금액 등에 따라 차등 수수료가 부과되는 방식이다.

송금금액에 따른 차등 수수료도 은행마다 천차만별이다. 우리은행은 창구 이용시 미화 500달러 이하 수수료는 5000원, 2000달러 이하 1만원, 5000달러 이하 1만5000원, 2만달러 이하 2만원, 2만달러 이상 2만5000원를 각각 적용한다. 반면 씨티은행의 경우 1000달러 이하 7000원, 5000달러 이하 1만2000원, 5000달러 초과 2만3000원을 외환수수료로 받고 있다.

또 국민ㆍ우리은행의 경우 인터넷으로 외환거래 이용시 전신료만 받고 금액에 따른 차등수수료는 받지 않고 있는 반면 인터넷ㆍ창구에 동일한 차등수수료를 적용하는 은행도 있었다. 외환수수료가 어떻게 산출되고, 어떤 근거로 계산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보다 공정한 수수료 체계가 적용될 수 있지 않겠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별로 해외 네트워크망이 다르고 조달금리도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