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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부평구, 재정난 ‘초유사태’ 위기
[헤럴드경제= 이도운(인천) 기자] 인천시 산하 지방자치단체의 구금고 바닥이 눈앞으로 다가와 지자체 재정난이 초유의 사태로 번질 전망이다.

인천시 부평구는 내달 공무원 인건비와 사회복지비 지급이 불투명해 재정난이 심각한 수위에 처하게 됐다.

10일 부평구에 따르면 이달 중 공무원 인건비 42억원, 사회복지비 202억원 등 모두 375억원을 지출하고 나면 구금고의 월말 잔액은 72억9200여만원만 남는다.

내달에는 지방세 113억원, 세외수입 21억원, 보조금 157억원 등 모두 292억원의 수입이 들어오지만, 공무원 인건비 58억원, 사회복지비 182억원 등 총 400억원을 정상적으로 집행할 경우 구금고 잔액은 -34억6900만원이 된다.

이에 따라 부평구는 1개월 사이에 인천시에서 교부금을 내려주거나 또다시 수십억원대의 일시 차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회복지비나 공무원 인건비를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구는 올 초 이미 50억원을 일시 차입해 직원 급여 등 급한 불을 끈 바 있다.

그러나 ‘일시 차입’은 규모나 횟수에 한계가 있고 연 4.5% 내외로 적용되는 이자도 추가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대책이 될 수 없는 실정이다.

구는 타개책으로 시의 재원조정교부금 지급만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시도 지난해 교부금을 올 초에 뒤늦게 지급할 정도로 극심한 재정난을 겪는 등 특별한 대책 없이 송도 6·8 공구, 터미널 부지 매각 등에 기대를 거는 처지다.

시는 올해 재원조정교부금 591억원 가운데 150억원만 집행했다. 미집행액은 441억원에 이르고 있다.

시의 교부금 미집행액 441억원이 제때 내려주지 않는다면, 구 재정난은 더욱 악화돼 연말 예상 잔액이 -224억8000여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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