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SSAGS 파이프라인
올 해외수주 64억弗 달성 무난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에서 2억5000만달러(2800억원) 규모의 SSAGS 파이프라인 공사를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SSAGS 파이프라인 공사는 나이지리아 델타 주 와리 시에서 남쪽으로 65㎞ 떨어진 늪지대에 총연장 69㎞의 가스 파이프라인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대우건설이 EPC(설계ㆍ구매ㆍ시공)를 단독으로 수행하며, 공사 기간은 30개월이다.

이 공사는 세계적인 석유개발회사인 셸과 나이지리아 국영 석유회사의 현지 합작 회사인 SPDC가 발주한 공사로, 대우건설이 수주를 따낸 데에는 지난 30여년간 축적해온 현지 공사 수행 노하우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나이지리아의 자국 석유 및 가스산업 보호를 위한 법안이 제정돼 외국 건설사의 신규 진출이 한층 어려워졌다”며 “나이지리아 시장에서 이미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한 대우건설의 수주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978년 나이지리아에 첫 진출한 이래 현재까지 60건, 60억달러 상당의 공사를 수행했으며, 현재는 에스크라보스 가스 처리시설, 오투마라 노드 가스 처리시설 등 5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대우건설은 올해 모로코 인광석 비료공장(3억3000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 호우트 가스 설비공사(1억3000만달러), 싱가포르 발모랄 콘도미니엄(4000만달러), 알제리 하천 정비 사업(3억5000만달러) 등을 수주했다.

나이지리아 수주분까지 합치면 올해 수주 실적은 총 13억1000만달러에 달한다. 올해 해외 부문 수주목표는 64억달러다.

대우건설 측은 “하반기에 알제리, 나이지리아 등 기존 지역 거점 시장에서 몇 건의 대형 공사계약이 예정된 데다 남부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 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해외 수주목표액 64억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