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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男 육아휴직 이용률…기재부, 행정기관1위
작년 11.8%…여성이용률은 식약청 가장 높아
기획재정부가 행정기관 중 남성 육아휴직 이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아 지난 7일 공개한 ‘기관별 육아휴직 자료’(기능직, 별정직, 계약직, 교원 제외)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2011년 기준 남성 육아휴직 대상자 110명 중 11.8%인 13명이 육아휴직을 이용해 행정기관 중 남성 육아휴직 이용률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여성가족부(7.7%), 국세청(3.6%)이 남성 육아휴직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육아휴직 이용률이 가장 높은 기관은 식약청으로 여성 대상자 167명 중 66.5%인 111명이 육아휴직을 이용했다. 기획재정부(57.6%), 국세청(40.3%)도 여성 육아휴직 비율이 높은 기관으로 조사됐다.

42개 기관 전체 육아휴직 현황을 보면 남성과 여성을 합친 육아휴직 대상자 7만7982명 중 6.7%인 5218명의 공무원들이 육아휴직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성공무원은 전체 대상자 6만257명 중 1.0%인 623명만이 육아휴직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1만7725명 중 25.9%인 4595명이 이용하는 여성에 비해 현격히 낮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금융위원회는 남성 육아휴직 대상자 80명 중 1명도 육아휴직을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국방부도 남성 대상자 636명 중 0.3%인 2명만이 육아휴직을 이용했다.

남성 대상자가 3만3022명으로 가장 많은 기관인 경찰청은 0.5%인 169명만이 육아휴직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미향 남서울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제도적으로는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돼 있지만 현실적 걸림돌이 많다”며 특히 저조한 남성 육아휴직률에 대해 “조직사회에 길들여진 남성들은 자신의 휴직으로 인해 일손이 모자라서 ‘조직에 폐가 되지 않을까? 또는 승진에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라는 인식 때문에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상범 기자>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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